한국 양궁이 2006 도하아시안게임에서 8년 만에 금메달 4개를 싹쓸이하며 세계 최강의 위용을 자랑했다. 한국 양궁이 아시안게임에서 남녀 개인·단체전을 독식한 것은 1990년 베이징대회와 1998년 방콕대회에 이은 역대 3번째. 박성현(여)과 임동현(남)은 개인전에 이어 이번 대회 2관왕의 영광을 차지했다.
박성현(23·전북도청)·윤미진(23·전북도청)·윤옥희(21·예천군청)·이특영(17·광주체고)이 출전한 여자 단체팀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루사일 양궁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결승에서 215-208로 승리, 금메달을 먼저 목에 걸었다. 여자 단체는 98년 방콕대회 이후 3회 연속 우승.
이후 열린 남자 단체 결승에서 박경모(31·인천계양구청)·장용호(30·예천군청)·이창환(24·상무)·임동현(20·한국체대)은 대만을 216-211로 꺾고 마지막 4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어 양궁장을 축제의 도가니를 만들었다. 남자 단체는 82년 뉴델리대회 이후 7회 연속 우승의 대위업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