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을 극복하고 '투르 드 프랑스' 7연패를 일궈낸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36·미국)이 8월 한국에 온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박재호)은 올해 '투르 드 코리아(전국일주도로사이클대회)'를 전 국민적인 사이클 축제로 만든다는 플랜 아래 붐 조성 차원에서 암스트롱을 초청하기로 했다. 현재 에이전트 측과 접촉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고 방한 일정을 협의 중이다.
공단은 이 대회를 3000명 이상이 참여하는 매머드급 대회로 준비하고 있으며 암스트롱이 엘리트급에 참여해 선수들과 함께 레이스를 펼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암스트롱은 "미군이 있는 한국과 일본에서 아시아투어를 해보고 싶다"며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는 8월 중순 열릴 예정이며 코스는 서울시청을 출발, 제주도를 포함해 전국을 8자 모양으로 일주한 뒤 광명돔경륜장(스피돔)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공단은 암스트롱 외에도 철인 3종 경험이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 드라마 '주몽'의 탤런트 송일국(36) 등을 초빙할 계획이다.
암스트롱은 2005년 투르 드 프랑스를 끝으로 은퇴, 자선사이클대회에 종종 나섰고 지난 해 11월에는 뉴욕 마라톤에서 생애 첫 풀코스에 도전해 2시간 59분 56초에 주파, '서브-3'를 달성하기도 했다.
1996년 암세포가 뇌까지 전이된 3기 고환암 판정을 받았지만 기적적으로 재기한 암스트롱은 이후 '투르 드 프랑스'를 7연패하는 인간승리의 드라마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