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문성주가 4일 수원 KT전 8회 초 역전 만루 홈런을 터뜨린 뒤 왼 주먹을 불끈 쥐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LG 제공 LG 트윈스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1위 팀의 저력을 보여줬다.
LG는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8회 초 터진 문성주의 역전 만루 홈런에 힘입어 10-8로 이겼다. LG는 시즌 78승 46패 3무를 기록, 2위 한화 이글스와 승차를 5.5경기로 벌렸다.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는 '13'으로 줄였다. 12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LG와 KT 경기. LG가 11-2 승리했다. 경기종료후 선수들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8.12. 이날 양 팀은 동점과 역전을 주고받으며 접전을 펼쳤다.
LG가 4회 초 선두 김현수의 2루타와 오지환의 안타로 찬스를 만든 뒤 박동원의 병살타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KT는 전날 멀티 홈런을 때린 장성우가 5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LG 선발 송승기에게 동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2사 1·2루에서 대타 강백호가 1타점 적시타를 쳤고, 후속 허경민도 3-1로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를 추가했다. 15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키움과 LG 경기. LG 오지환이 4회 우월 2점 홈런을 날리고 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5.15. LG는 6회 초 오지환의 2점 홈런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KT는 6회 말 안현민이 바뀐 투수 장현식에게 2루타, 후속 장성우가 볼넷을 얻어 찬스를 잡았다. 황재균의 내야 땅볼 때 LG 1루수 오스틴 딘의 2루 송구 실책으로 4-3으로 달아났다. 이어 김상수의 1타점 희생 플라이, 이호연의 1타점 2루타로 6-3을 만들었다.
LG는 7회 초 1사 2루에서 문성주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을 시작했고, 1사 2·3루에서는 문보경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재차 턱밑까지 추격했다.
KT는 7회 말 안현민의 2점 홈런으로 달아났다. 35경기-43일 만에 터진 시즌 19호 홈런이다. 사진=LG 제공 분위기를 뺏긴 LG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8회 초 선두 오지환, 후속 박동원의 2루타로 찬스를 만들었고 대타 박관우의 1타점 희생 플라이로 6-8로 추격했다. 이어 박해민 타석에서 KT 투수 김민이 먼저 투스트라이크를 잡았지만 큼지막한 파울이 나오자, 이강철 KT 감독은 마무리 박영현을 긴급 투입해 진화하려 했다. 그러나 박영현은 박해민은 물론 후속 신민재마저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LG 문성주는 박영현의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역전 만루 홈런(시즌 3호)을 쏘아올렸다. 개인 통산 2호 만루 홈런이다.
LG 김영우가 8회 말 1이닝 무실점, 마무리 유영찬이 9회 말 1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LG 타선에선 문성주가 4타수 3안타 5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김현수와 오지환도 3안타 경기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