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데뷔한 새내기 조교사 5인방이 올해 힘찬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정호익·홍대유·이성일·손영표·김호(이상 데뷔 순서)는 경력과 특성이 제각각이지만 올해 매 경주 우승을 일구겠다는 같은 목표로 새해를 맞았다.
정호익·홍대유·이성일 조교사는 기수의 경험을 살려서. 그리고 KRA 교관 출신인 손영표 조교사와 관리사 출신인 김호 조교사는 마필 관리 노하우를 살려 경주로의 최고 사령탑에 오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손영표 조교사는 지난해 관리 마필을 총 43번 출주시켜 7승. 2착 6회의 성적을 거뒀다. 5인방 중 승률·복승률 1위. 손 조교사의 복승률 30%는 지난해 전체 조교사 55명 중 안해양·박진호 조교사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뛰어난 성적이다. 비교적 적은 출주 횟수였지만 ‘아놀드’ ‘웨스트슬루’ ‘중산’ 등 뛰어난 마필들의 활약 덕에 알찬 한해를 보냈다.
다승과 수득상금 1위의 주인공은 정호익 조교사였다. 지난해 3월 데뷔 이후 가장 많은 출주 횟수(108회)를 기록하며 13승. 2착 7회로 4억 3800여만원의 상금을 벌어들였다. 정호익 조교사는 외산 1군의 노장 ‘아일랜드피버’. 3연승의 ‘볼드매직’ 등을 효자마로 꼽고 있다.
한편 이성일 조교사와 홍대유 조교사는 아직 기수 시절 명성에 걸맞은 성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새내기 조교사의 실제 승부는 올해부터다. 지난해까지는 기존 마필들의 능력에 따라 성적이 나왔기 때문에 색깔이 드러나는 올해부터는 다른 양상이 나올 수 있다.
지난 2주간 경마를 치른 결과 정호익 조교사가 2승으로 앞서는 가운데 이성일 조교사와 홍대유 조교사가 각각 1승씩을 신고했다. 손영표 조교사는 승수는 없지만 2착 2회를 챙기며 몸을 풀었다.
정호익 조교사는 “국산마는 올해 벌써 1승을 올린 ‘비단길’을 기대주로 보고 있으며 ‘청천백일’ ‘승승무패’ ‘원더플타임’ 등을 주목한다”고 밝혔다. 또 손영표 조교사도 “‘커밀리어’ ‘항상선두’ ‘토박이’ 등은 3세마로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다. 특히 ‘커밀리어’는 폐활량이 좋아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신마 9마리를 포함해 26마리로 가장 많은 마필을 보유한 홍대유 조교사는 물량공세로 명예 회복에 나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