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2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결승에서 두산산업개발에 22-20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2001년 원년 대회 이후 6년만에 우승 감격을 누렸다.
하나은행은 전반 20분까지 5-9로 뒤졌으나 10-11로 따라붙은 채 전반전을 마쳤다. 끈기있게 추격한 하나은행은 후반 10분 13-15로 뒤진 상황에서 교체 실수로 선수 1명이 2분 퇴장을 당했다. 위기를 맞이했지만 오히려 집중력과 투지가 빛났다.
후반 12분 김용현(5골)이 7m 페널티 스로를 성공시켜 15-15 동점을 만든 뒤 김현찬(3골)이 오른쪽 사이드에서 골키퍼 발 밑으로 공을 굴리는 재치 있는 슛으로 역전시켰다. 이어 김용현·최환원(4골)·고경수(2골)가 연속골을 터뜨려 후반 21분 19-15로 단숨에 달아났다. 두산산업개발은 약 12분 동안 두 차례나 골대를 맞히는 불운도 겹쳐 한 골도 넣지 못하며 지난 대회에 이어 2년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여자부 용인시청은 김정심과 허하나가 나란히 7골을 합작하며 대구시청을 30-24로 꺾었다. 2005년 2월에 창단한 용인시청은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용인시청은 3-2로 앞선 전반 5분부터 허하나·권근혜(4골)·김정심 등이 연속 5골을 몰아넣으며 8-2로 점수차를 벌렸다. 권근혜의 어시스트(14개)에 이은 김정심의 콤비 플레이가 빛나며 전반 25분 18-8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한 대구시청은 센터백 송해림의 부상과 피봇 김차연의 해외 진출에 따른 전력 공백이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