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업계가 올 해 유럽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신모델들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쌍용자동차 등은 지난 7일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에서 막을 올린 년 제네바모터쇼'에 참가해 유럽 전략형 모델을 공개, 세계적인 명차들과의 한판 승부를 선언했다.
제네바모터쇼는 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로 올해에는 세계 60여 개 완성차 업체와 250개 자동차 관련 업체들이 참가해 2만 3000여 평의 전시 공간에 다양한 콘셉트카와 신차 등을 내놓았다.
현대차는 준중형 해치백 스타일 'i30', GE 플라스틱과 공동 개발한 첨단 신소재의 준중형 SUV 콘셉트카 'HED-4'(일명 카르막), 기아차는 씨드의 두 번째 모델인 씨드 스포티 웨건의 콘셉트카 '익씨드'를 선보였다.
현대·기아차 유럽디자인연구소에서 개발한 'i30'은 현대차가 지난해 파리모터쇼에서 공개했던 콘셉트카 'HED-3'(아네즈)의 양산형 모델이다. 가솔린 엔진 3종(1.4ℓ, 1.6ℓ, 2.0ℓ), 디젤 엔진 3종(1.6ℓ 고마력·저마력, 2.0ℓ) 등 6종의 라인업으로 올 해 3분기부터 유럽 시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준중형 SUV 콘셉트카 '카르막'은 현대·기아차 유럽연구소의 디자인과 30여 가지에 이르는 GE 플라스틱의 최첨단 신소재 기술이 접목돼 가볍고 튼튼해 경제적일 뿐 아니라 차량 해체 시 상당 부분 재활용이 가능한 환경친화적인 미래형 차량이다.
기아차의 '익씨드'는 4인승 3도어 소프트톱 컨버트블 콘셉트카로 스포티하면서 날렵한 외관이 특징이다. 기아차는 또 익씨드와 함께 '씨드 스포티 왜건'의 양산 모델도 공개했다. 지난해 12월부터 기아 슬로바키아공장에서 양산에 들어간 이 모델은 테일게이트 톱 힌지의 위치를 약 20㎝ 당겨 보다 스포티한 스타일과 함께 좁은 공간에서도 뒷문을 쉽게 여닫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아차는 슬로바키아 현지 공장에서 씨드 5도어 해치백 모델에 이어 씨드 스포티 왜건, 3도어 해치백 모델 등을 차례로 양산해 유럽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씨드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인 이번 모터쇼에서 각각 340평, 302평의 전시 공간을 마련, 전략 차종 외에 다양한 모델을 전시하고 있다.
쌍용차도 모터쇼 개막과 함께 도시형 스포츠유틸리티트럭(SUT) 모델인 액티언스포츠의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공식 론칭 행사를 가졌다.
액티언스포츠는 쌍용차가 독자 개발한 2000㏄급 'XDi200 XVT(전자제어 터보차저)' 엔진을 탑재했고, 운전석 및 동반석 에어백, 이모빌라이저, 후방 장애물 감지시스템 등 편의장치가 장착돼 있다.
박상언 기자 [separk@ilg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