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부터 선발급 주회수가 6주회에서 5주회로 바뀌면서 경주 패턴에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
가장 중요한 변화는 시속이 전반적으로 빨라졌고 이에 따라 선행·제치기 등 자력승부형 들이 수혜를 입고 있다는 점이다.
베팅할 때 주회수가 변경된 선발급과 우수·특선급의 특성을 감안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안팎의 여러 우려가 있었지만 경륜운영본부의 의도대로 스피디한 게임을 선사하면서 의도했던 목적을 달성했다는 것이 전반적인 평가다.
▲자력승부형 유리
선발급 선수들은 상위급에 비해 체력이 떨어져 선행 승부를 펼칠 경우 막판 덜미를 잡히는 경우가 많았지만 1바퀴가 줄어들면서 체력을 비축할 수 있어 막판까지 시속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또 선두 유도원이 퇴피 직전 시속을 바짝 올려주기 때문에 막판까지 시속을 유지할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졌다.
지난 주 광명 5주회의 첫 경주였던 금요일 1경주와 금요일 최고배당인 50.4배를 낳았던 4경주가 자력승부형이 수혜를 본 대표적인 사례. 선발급 김상수(12)는 이틀 연속 선행 승부로 톡톡히 재미를 봤다.
특히 앞으로는 기습 선행형과 책임선두(4번) 선수들을 눈여겨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전에는 막판에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기습적으로 주도권을 확보해 타이밍 싸움에서 이긴다면 이변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특히 책임선두인 4번 선수들은 선행형 강축에게 덮히더라도 내선마크로 전환이 가능해 4번의 3착 승부가 이전보다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마크형 고전
기존 6주회의 경우 타종을 한바퀴 이상 남겨둔 시점에서 선두유도원이 빠지기 때문에 초주에 마크를 못하더라도 마크를 뺏을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다. 그러나 5주회에서는 유도원이 빠지자 마자 곧바로 시속이 올라가 후위 마크, 내선 마크형들이 고전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선발급의 대표적인 마크맨인 정문철이 지난 주 3일 연속 몸싸움 한 번 못해보고 끌려다니다가 착외로 밀렸다. 본지 해설위원 송종국씨(060-707-6543)는 "마크형을 선택할 때 단순 후미마크 보다는 내선 마크가 가능한 힘있는 선수들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선발급 5주회가 적용되면서 선발급 시속이 눈에 띄게 빨라졌다. 지난 주 14개 경주 중 마지막 한바퀴의 기록이 21초를 넘어선 경주는 단 두 경주밖에 없었다. 이전에 5~6개 경주가 21초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