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보고 비걸이라고 그러는데 전 비걸이 아니에요. 파워무브나 스타일무브를 하기엔 아직 파워가 부족하죠. 저의 춤은 펑킹 & 왁킹이죠.
전 춤을 출 때 가장 솔직해집니다. 아무런 계산 없이 춤을 출 수 있기 때문이죠. 처음 춤에 관심을 가진 것은 TV에서 백댄서들의 화려한 춤을 보면서부터였습니다. 안무를 똑같이 흉내 낼 정도로 춤에 빠졌어요. 그러다 제대로 배워야겠다고 생각해서 걸스힙합스쿨에 다녔죠. 이때 이우성 단장으로부터 연습생 제안을 받았고 이를 받아들였죠.
지금 전 프로라고 생각해요. 학생 동아리에서 마냥 춤을 즐기는 것이 아니죠. 프로는 프로다워야 된다고 생각해요. 연습실은 단순히 연습하는 곳이 아니라 제 일터인 거죠. 고정관념이 없는 저희 팀에서 새로운 춤의 세계에 계속 빠져들고 싶어요.
■비걸은?
비보이(B-Boy)의 B는 Break Dance의 약자이다. 비보이는 브레이크 댄스를 전문적으로 추는 남자를 말하고, 춤을 추는 사람이 여자라면 비걸(B-Girl)이 된다.
비보이의 장르를 굳이 나눈다면 스타일무브와 파워무브로 나눌 수 있다. 보통 파워무브라고 하면 원심력을 이용해서 회전하는 기술을 말한다. 윈드밀·토마스·나인틴나인티·헤드스핀·에어트랙 등이 있다. 스타일무브는 손으로 몸을 지탱한 채 다리를 움직이는 프리즈나 풋워크라고 보면 구별이 쉽다.
이런 동작은 힘을 필요로 한다. 일본의 경우에는 고난도의 동작을 소화하는 비걸들이 꽤 있지만 국내에서는 추은주 정도를 꼽는다. 추은주는 헤드스핀과 투싸우전드 등 파워무브에서 실력을 갖추었다.
펑킹 & 왁킹에서 펑킹은 포즈를 말한다. 소울과 펑키한 것은 필수고 재즈에 영향을 많이 받은 춤이다. 왁킹은 팝핑과 웨이브가 살짝 가미된 살사에 가까운 춤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