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제이에스홀드가 있다면 부산에는 미래천사가 있다.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3세마 미래천사가 지난 25일 1800m로 펼쳐진 10경주에서 7연승을 올렸다. 김용근기수와 호흡을 맞춘 미래천사는 높은 부담중량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스피드와 탁월한 선입력으로 소원을 6마신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데뷔전에서 사행으로 입상을 하지 못한 것을 제외하고 전승을 기록하며 8전 7승 승률 87.5%의 놀라운 성적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다부진 체구에 선추입을 가리지 않는 뛰어난 경기력으로 부산경남경마공원 국산마 차세대 기대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경주마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미스터 프로스팩터계 혈통을 지녀 단거리에 적합하지만 고흥석 조교사가 지구력 중심의 특훈을 시켜 장거리 적응까지 마쳐 앞날이 더욱 기대된다.
고 조교사는“미래천사는 명마로서의 자질을 충분히 갖추고 있지만 해외에서 수태된 채 들어와 국내에서 출산 한 포입마이기 때문에 대상경주에 출전할 수 없어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국내 최다 연승기록은 2000년 3월에 새강자가 세운 15연승이다.
미래천사와 함께 연승기록 경신의 꿈을 키우고 있는 강력한 마필은 서울경마공원의 제이에스홀드다. 삼관마경주 첫번째 경기인 뚝섬배에 이어 지난달 27일 두 번째 관문인 코리안더비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제이에스홀드 또한 7연승으로 주목받고 있다.
과연 부산의 미래천사와 서울의 제이에스홀드 중 어떤말이 15연승의 기록을 경신하며 한국 최고마로 등극할지 자뭇 기대된다.
김형빈 기자 [rjaejr@ilg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