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롯데 야구'가 신바람을 내면서 롯데의 성적과 관련된 은행 상품도 대박을 맞고 있다.
부산은행은 지난 4월 '가을에도 야구하자'라는 정기예금 상품을 개발했다. 500만원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1년짜리 정기예금.
예금 금액에 따라 최고 4.9%의 기본 금리를 받을 수 있고 롯데가 포스트 시즌에 진출할 경우 모든 가입 고객에게 0.1%(최고 5.0%)의 우대 금리가 추가된다.
또 3위를 할 경우 300명에게 0.5%, 2위를 하는 경우 100명에게 1%, 우승을 하는 경우에는 40명에게 5.1%를 추첨을 통해 추가로 사은 금리를 지급하는 상품이다. 강병철 롯데 감독과 부산상고 동기 사이인 이장호 부산은행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서 만든 상품이라는 뒷얘기도 있다.
롯데가 시즌 초반 1~2위를 달리는 등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가을 야구 정기 예금'은 발매 11일 만에 600억 원의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롯데가 2000년 이후로 한 번도 4강에 진출하지 못해 올해는 어느 시즌 보다 4강 염원이 가득하면서 예금도 인기를 끌게 됐다. 8일 현재 7000여 계좌에 1400억 원의 수탁고를 기록 중이다. 이 정도면 히트 상품이다. 목표치는 2000억원.
롯데 팬들의 놀라운 열기를 확인한 부산은행은 롯데에 유소년 야구 발전 기금으로 1000만원을 쾌척했다. 8일 '부산은행의 날'을 맞아 사직구장을 찾은 이장호 은행장이 직접 이상구 롯데 단장에게 1000만원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