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는 삼성전자 에이스 송병구였다. 송병구는 4세트에서 르까프 에이스 오영종을 누르고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최고 선수로 뽑혔다. 결승전 날이 생일이었던 송병구는 자신의 생일날 소속팀 삼성전자의 프로리그 우승, MVP까지 차지해 평생 잊지 못할 최고의 날을 만들었다. 그는 승리 후 1.8ℓ짜리 생수통을 들고 벗은 몸에 생수를 뿌리는 세리머니를 선보여 팬들을 즐겁게 했다.
●"공개구혼 못했지만 목표는 다 이뤄"
우승을 하지 못해 탤런트 안연홍에게 공개 구혼에 실패한 조정웅 르까프 감독은 "팬들에게 우승컵을 바치지 못해 죄송하다. 하지만 전기리그의 두 가지 목표는 다 이뤘다. 첫번째 목표였던 PO진출, 두번째 광안리 진출 등 두 가지 목표는 다 이뤘다. 다음 시즌에는 꼭 우승팀을 바치고 싶다"라고 말했다.
●안연홍, 연인 패배에 눈물 글썽
자신의 연인 팀인 르까프가 삼성전자에 패하자 안연홍은 못내 아쉬운 듯 눈물을 글썽였다. 조 감독은 이날 결승전에서 승리할 경우 '연인' 안연홍에게 특설 무대에서 공개 청혼을 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팀의 패배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조 감독은 우승을 못할 경우 비공개 프러포즈를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