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에서 대표 선수를 키우는 것은 벌금을 내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세뇰 귀네슈 감독이 27일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31일로 예정된 올림픽 대표팀 소집을 비판했다. 그는 "바레인전은 내달 8일 열린다. 내달 1일 프로경기를 뛰고 대표팀에 들어가면 무엇이 문제인가"라고 반문했다. 귀네슈 감독은 "용병을 사용한다면 대표 차출없이 경기에 임할수 있지만 대표 선수는 애써 키워봤자 대표팀에 차출되면 쓸 수가 없다. 마치 벌금은 내는 듯하다"고 하소연했다.
축구협회 규정에 따르면 1주일전부터 대표선수를 소집할 수 있다. 축구협회는 바레인까지 장거리 원정을 가야하기에 K리그를 뛰고 소집할 경우 피로누적으로 제대로 훈련할 수 없어 원칙대로 적용한 것. 하지만 귀네슈 감독은 "이는 대표선수를 키우지 말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강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각급 대표팀의 득점력 빈곤에 대해 그는 "K리그에서도 비슷한 문제점이 드러난다. 공격 의지가 약한 팀들이 많고 페널티박스에서는 더 빨라져야하지만 한국 공격수들은 실수가 잦다"면서 "외국인 선수가 득점을 주도해 한국의 젊은 공격수들의 설자리가 줄어드는 것도 문제이다. 유소년 때부터 공격수 육성에 신경써야하며 선수들은 팀 훈련후에도 개인 훈련을 해야한다"고 원론적인 해법을 제시했다.
FC 서울 역시 올시즌 김은중·박주영·정조국·심우연 등 주전 공격수의 부상과 부진으로 득점력 빈곤이라는 고민을 안고 있다.
구리=이해준 기자 [hjlee@il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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