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얼굴을 마주 봐야만 대화할 수 있었던 시대는 지났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07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5~19세의 하루 평균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이용 건수는 무려 60.1건이었다. 20~24세는 30.9건이었다. 청소년의 주당 평균 컴퓨터 이용 시간은 15~19세가 14시간, 20~24세는 19.3시간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2시간 이상을 컴퓨터 앞에 있는 셈이다. 이렇듯 IT 기술은 이제 사람의 습관을 바꾸고 커뮤니케이션을 바꾸고 있다. 모바일 통신을 통해 대화하는 다양한 사례들을 살펴본다.
■나도 가수 한번 돼 볼까: 모바일 오디션
제미니는 모바일 UCC 오디션을 통해 가수가 됐다. SK텔레콤은 지난 봄 'T와 함께하는 넘버원 오디션'을 진행했다. 이 행사는 휴대전화 동영상으로 자신의 노래 부르는 모습을 찍어 UCC를 제작한 뒤 전송한 UCC 영상을 바탕으로 15명의 최종 본선 진출자를 선정했다.
여기서 우승한 제미니는 SBS TV 드라마 '쩐의 전쟁' OST에 참여했다. SK텔레콤은 이번에도 넘버원 오디션, 칠공주 5기 선발을 실시한다. 넘버원 오디션 사이트(www.01star.co.kr)를 통해 참가자의 끼(사진·노래·개그·연기 등)를 보여 주는 UCC를 접수한다.
■과외도 모바일로: 클럽 와이즈
요즘 청소년들은 휴대전화를 통해 과외도 받는다. SK텔레콤의 클럽 와이즈 서비스(www.clubwise.co.kr)는 만 20세 이하 고객을 대상으로 유·무선 통합 논술 강의를 제공한다. 강사 중심의 기존 인터넷 강의와는 달리 사용자의 직접적 참여를 통한 쌍방향 수업으로 진행된다.
모든 강좌는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동시에 제공된다. 매월 학년별, 대학 유형별로 전문 연구진이 직접 출제한 8종의 전국 논술 모의고사를 실시한다.
SK텔레콤의 에듀텐(Edu10) 서비스는 조동기 논술학원·평촌 서울학원·대치동 수학원 등 전국 900여 개 학원과 연계했다. 다양하고 수준 높은 콘텐트를 10분이라는 압축된 시간 동안 요점만 전달한다. 모바일 동영상 강의가 기존 고3 대상 대학 입시 서비스를 넘어 중1~고3 전체를 아우른다.
■여러 명과 동시 대화: 모바일 메신저
휴대전화로 메신저에 접속하고 실시간으로 문자 대화가 가능하다. SK텔레콤은 휴대전화에서 메신저를 통해 여러 명의 상대와도 동시에 대화하고, 타 통신사거나 모바일 메신저를 사용하지 않는 상대에게는 메신저 내용을 SMS로 전송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월 5000원, 데이터 통화료·다운로드 무료. 모바일 메신저를 다운로드받으려면 무선 네이트에 접속 후 전체 메뉴→3. 커뮤니티→9. 메신저/별/포토문자→모바일 메신저로 접속하면 된다. 이 서비스는 KTF와 LG텔레콤에서도 제공하고 있다.
■UCC로 개성 연출: 동영상 컬러링
전화 연결음으로 자신을 표현하던 신세대들의 욕구는 더욱 발전하고 있다. 이제 소리만이 아닌 영상을 통해 자신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 SK텔레콤의 영상 컬러링 서비스 역시 UCC를 활용한 콘텐트.
이 서비스는 사용자가 직접 영상 컬러링을 만들어서 올릴 수 있다. T월드 홈페이지에 있는 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직접 촬영한 동영상이나 사진을 자신만의 30초 영상 컬러링으로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