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14일 개막하는 '국제게임개발자회의(이하 ICON 2007)'는 한국게임산업 내 부분별 영향력 파악을 위한 '게임파워25'를 발표했다.
1위는 권준모 게임산업협회 회장이자, 넥슨의 공동 대표였다. 심리학과 교수 출신인 권 대표는 지난 2001년 모바일 게임으로 게임산업에 입성했다. 2005년 온라인게임업계의 양대 산맥이었던 넥슨과의 합병을 이루어냈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모바일게임과 온라인게임을 오가는 실력자로 떠올랐다.
현재 게임산업 전반에 대한 폭넓은 경험자이자 조정자로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점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2위엔 '라그나로크'와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스타개발자인 IMC게임즈의 김학규 대표가 올랐다. 이어 한국 최고 게임사를 일군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3위, 전세계 최초 온라인 게임인 '바람의 나라'와 한국 MMORPG의 본격적인 장을 연 '리니지'의 개발자 송재경 XL게임즈 대표가 4위에 포진되었다.
김택진 대표는 '아이온'과 '길드워2'를 통한 국내외의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고, 다음달 16일 미국·유럽에 공개하는 '리처드 게리엇의 타뷸라라사'와 개발중인 '리니지3'을 통해 엔씨소프트의 글로벌 전략에 매진 중이다. 김학규 대표와 송재경 대표는 '게임 프로듀서'로서의 선발적인 역할 및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지는 순위는 아트디렉터가 차지해 게임 개발에서 문화산업적인 측면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5위에 랭크된 정준호 아트디렉터는 '리니지2'에서부터 소니컴퓨터온라인에서 퍼블리싱한 플레이션스테이션용 게임 '드레곤니어스 아리아' 등의 게임 일러스트레이기도 하다.
또한 '창세기전'과 '마그나카르타'의 김형태 아트디렉터, '라그나로크'의 이명진 아트디렉터, '마비노기'의 이은석 아트디렉터가 공동 6위로 나란히 자리를 잡아 문화적인 아이콘 생산자로서 아트디렉터의 역할을 새삼 부각시키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이다.
이 밖에 '그라나도 에스파다'와 '헬게이트런던' 등의 퍼블리셔인 한빛소프트의 김영만 대표가 CEO로서는 2위, 총 파워 랭킹에서는 7위를 차지했다. '서든어택'의 백승훈 게임 프로듀서 8위, '리니지2'의 류준 아트디렉터와 박용현 게임프로듀서가 나란히 9·10위에 랭크되었다.
또한 이원술 손노리 대표, 서수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대표, 권이형 엠게임 대표, 김정주 넥슨 홀딩스 대표, 박철우 드래곤 플라이 박철우 대표 등이 CEO로서, '퍼펙트 케이오' 등의 정상원 프로듀서, '임진록'의 김태곤 프로듀서, '팡야'의 서관희 프로듀서, '스페셜 포스'의 박철승 프로듀서가 파워 25내 랭크 되었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아이콘2007'의 게임파워25는 1차 게임전문 기자 및 학계를 중심으로, 2차 '아이콘2007' 사전등록자를 대상으로 총 133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ICON 2007의 관계자는 향후 행사 개최를 즈음해 연례적인 '게임파워 25' 조사를 통해 업계의 생생한 변화를 담아낼 것이라고 한다. 웹사이트 : http://www.icon-2007.com/main.a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