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만들어 먹는 요리는 맛이 없다. 사랑 한 스푼 넣고, 헌신 두 스푼 들어간 요리를 상대에게 건넬 때 그 요리는 달콤하다. 요리는 사랑인 것이다. 내가 만든 음식이 당신에게 다가가 힘이 되고 용기가 되는 것이다.
일간스포츠에서는 매주 1회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을 잔잔히 담아낸 에세이와 함께 누구나 사용하는 재료로 맛있고 특별한 요리 만드는 법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글/요리/사진/ 용동희 푸드스타일리스트는? SBS방송국에서 주관하는 건강 엑스포의 푸드 스타일링과 재능방송의 어린이 요리 프로그램인 '맛있는 학교'에서 요리 교육 및 스타일링을 담당했다.
현재 현대백화점·이마트 등의 쿠킹스튜디오 강의를 통해 자신의 독특하고 참신한 푸드 스타일링과 색다른 아이디어 요리를 교육하고 있다. 블로그(http;//blog.naver.com/yydihh)에서 누구나 손쉽게 그녀의 요리와 푸드 스타일링을 접할 수 있다.
●결혼이란 남편의 입맛에 나를 맞추는 것 혼자 먹는 진수성찬
양푼을 꺼낸다. 아침에 해놓은 찬밥을 넣고 열무김치를 얹고 고추장 한 숟가락을 퍼넣고 숟가락을 꽂아 텔레비전 앞에 앉았다. 그때 문득 깨달은 것이 있다. 혼자 먹자고 부산떨며 요리하는 게 싫어서 아무렇게나 한 끼 때우면 그뿐이라며 나를 초라하게 만들기엔 내가 너무 소중하다는 것.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냉장고를 뒤졌다. 그리고 남편 주려고 아껴두었던 해물들을 몽땅 꺼냈다. 자,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한 그릇을 만들어 보자.
●혼자 먹어도 쓸쓸하지 않은 한 그릇-해물 볶음 우동
남편이 좋아하는 반찬만 만들다보니 어느새 내 식성은 기억조차 나질 않는다. 성의 없이 지나쳐 버리는 내 끼니가 억울하게 느껴지는 날, 가장 예쁜 그릇에 담아 식탁을 꾸며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