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찰이 적발한 가짜 유학 서류를 위조한 병역비리 혐의자 가운데 국내 프로야구 선수가 끼어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해외파 출신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출전한 것으로 알려져 두 가지 조건에 들어맞는 최희섭(KIA·28)과 봉중근(LG·27)이 의혹을 해소시키느라 한바탕 해프닝을 벌였다.
만 25세 이상 병역미필자들은 해외에 나갈 때 병무청에 국외여행허가 신청을 해야 한다. 병역 미필 상태로 해외에서 체류하다 만 25세가 되어도 그해 1월 15일까지 병무청에 국외여행허가 신청을 해야 한다.
LA지역 병역의무자 일부가 체류연장이나 국외여행허가 신청을 할 때 LA 소재 모 유학원을 통해 미국 소재 대학 입학허가서와 재학증명서 등을 위조해 제출했다는 것이다.
유명 프로야구 선수는 미국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학원을 통해 위조한 미국 대학 재학증명서로 군 입대를 미뤘고 이후 병역을 면제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KIA는 일본 미야자키에서 훈련중인 조범현 감독이 나서서 진상을 조사한 결과, '최희섭은 아니다'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최희섭은 고려대 재학(2학년) 중이던 1999년 미국으로 건너가 유학비자 발급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희섭은 10월말에 훈련소에 입대, 현재 4주 군사훈련을 받고 있다.
현재 호주 전지훈련 중인 LG 봉중근은 신일고 2학년이던 1997년 메이저리그 애틀랜타와 계약, 이후 대학 진학은 당시 소속팀인 신시내티 구단의 소개를 받아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WBC에 참가하고 병역을 면제받은 해외파 선수로는 고려대 시절 미국으로 건너간 김선우(30·전 샌프란시스코 AAA)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