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시성 노안 때문에 쓴 돋보기를 벗는다. 치료 원리는 노안이 온 환자의 좌우 시력에 차이를 두는 것이다.
물체를 주로 보는 한쪽 눈의 각막을 많이 깎아 먼 곳이 최대한 잘 보이도록 하고. 다른 눈은 가까운 곳이 잘 보이도록 적게 깎아 마이너스 2 디옵터 정도의 근시로 조정한다.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먼 곳과 가까운 곳이 모두 잘 보인다. 선천적으로 좌우 시력이 차이 나는 사람도 있다.
■FDA 승인 ‘커스텀 뷰 노안 교정술’
커스텀 뷰 노안 교정술로 불리는 이 치료술은 지난 7월 시술 장비(Star S4 IR)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얻은 뒤 국내에 도입돼 이정근안과·아이러브안과·삼성서울병원 등 전국 10여 곳의 병원에서 선보이고 있다.
초정밀 진단기인 커스텀 뷰는 푸리에 알고리즘. 홍채 인식. 동공 중심 이동 보정 기능 등 첨단 기술을 접목했기 때문에 안구의 움직임을 훨씬 더 정확하게 분석해 각막을 세밀하게 수술한다. 위험성은 낮아지고 안전성은 높아졌다. 시간이 지나면 환자가 시력 차를 전혀 인식하지 못한다.
커스텀 뷰는 레이저를 이용해 각막을 교정하는 방법 가운데 최신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주천기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안과 교수는 “원시성 노안이나 백내장이 아닌 근시성 노안 환자를 대상으로 한 노안 교정술이 FDA 승인을 받기는 처음이다. 완전히 적응하기까지 3~6개월이 필요하다. 이때는 정밀한 작업이나 장시간 운전을 피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6개월 뒤 80%가 1.0 이상 회복
FDA 임상 결과에 따르면 40㎝ 근거리 시력은 수술 6개월 후 88%가 1.0 이상. 4m 원거리 시력은 87%가 1.0 이상의 시력을 얻었다. 또 시술을 받은 환자의 97% 이상이 노안 교정을 한다면 다시 이 교정술을 선택하겠다고 대답해 시술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이 교정술을 하기 전 1주일 동안 시술에 적합한 대상자인지를 테스트 받는다.
시술 시간이 한쪽 눈에 5분씩 10분밖에 안 걸린다. 다음날 바로 정상 생활을 할 수 있다. 재수술도 간단해 수술 받고 5~7년 뒤 노화로 시력이 감퇴할 때도 쉽게 회복할 수 있다.
커스텀 뷰 노안 교정술을 40여 명 시술한 박영순 아이러브안과 원장은 “수술할 때 통증이 거의 없다. 레이저로 깎아내는 각막의 양이 20μm에 불과해 각막이 얇은 사람도 가능하다. 시력 교정술의 끊임없는 발달로 노인이 안경을 벗는 시대가 왔다”라고 말했다.
명함 등의 작은 글씨를 읽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팔을 쭉 내밀며 고개를 뒤로 젖히느라 ‘나이 든 티’를 내던 40대에게는 희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