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배달 업종은 더 이상 3D 업종이 아니다. 수금 업무는 지로나 자동이체가 대체하고 신문을 확장하기 위한 신문 강제 투입은 없어졌기 때문이다.
오히려 건강에 좋아 새삼스레 눈길을 모으는 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남들보다 조금 일찍 일어나서 2시간 정도 새벽 운동 삼아 신문을 배달하면 3~4개월 뒤 군살·뱃살이 쏙 빠진다. 보수도 짭짤하다. 지국 관리는 100만~200만원. 200~400부 신문을 배달하면 40만~80만원의 매월 수입이 생긴다. 자연스레 주부 팀장·배달원이 늘고 있다.
취업하기도 쉬워졌다. 이전에는 신문 지국에 전화를 걸어 결원이 생겼는지 알아보거나 지역 정보지를 챙겨야 했다. 지금은 사이트가 알아서 해 준다. 국내 최초로 신문 종사 인력 구직 전문 사이트로 오픈한 신문잡(shinmoonjob.com·대표 김재희)을 찾으면 된다. 신문 지국장의 인력 관리 고민도 사라졌다.
지사장이 신문잡을 통해 인력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은 원 클릭형·배너형·베스트형 등 세 가지다. 원 클릭형은 지국에서 채용하고자 하는 구인 조건을 남기면 신문잡에서 조건에 맞는 사람을 물색해 연결해 준다. 채용을 완료했을 때 수수료가 발생한다.
총무·경리는 1개월. 배달원은 1주일 이내 그만두면 비용을 추가로 지불하지 않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배너형은 지국장이 원하는 조건을 신문잡 홈페이지에 배너를 띄워 공개적으로 구할 수 있다. 지국장이 직접 면접을 통해 알맞은 인물을 채용한다. 베스트형은 지국에서 바로 구인 줄광고를 올린다. 독특한 디자인을 통해 얼마든지 차별화할 수 있다. 일주일에 3300원이다. 고객 센터에 전화해도 된다. 02-751-9292.
총무 업무나 배달을 하려고 하는 사람은 신문잡에 들어가 좋은 일터 찾기에서 간편 이력 등록을 하면 된다. 나머지는 신문잡에서 마무리한다. 사이트 회원으로 가입하지 않고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간편 등록을 하지 않고 배너 광고나 베스트 광고를 보고 전화해서도 취업할 수 있다. 취업해도 수수료를 내지 않는다.
김재희 대표는 20년간 신문업에서 종사했다. “애써 키워 놓은 지국이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것을 너무 많이 보아왔다. 지국에서 인력을 골라 쓸 수 없을까 하는 생각에서 신문잡을 만들게 됐다. 신문 업종이 다른 아르바이트에 비해 일의 강도가 약하다. 새로운 인력이 수급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신문잡은 이 밖에도 신문 배달에 꼭 필요한 날씨 예보와 문자 서비스(50~100통)를 무료로 해 준다. 문자 서비스는 기상 이변 등으로 신문 배달이 늦을 때 고객에게 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