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LA갤럭시vs FC서울] ③아벨 사비에르-김진규
한국의 신세대 수비수와 포르투갈의 노장 수비수가 격돌한다. 모토로라컵 LA 갤럭시 코리아 투어 FC 서울전(3월 1일 오후 4시반 서울 월드컵 경기장)의 중앙 수비라인에서 아벨 사비에르(37)와 김진규(23)가 양팀 수비라인을 조율한다.
▲포르투갈의 황금세대 vs 한국의 신세대
포루투갈의 황금세대로 흔히 루이스 피구, 후이 코스타, 파울레타 등을 꼽는다. 수비라인에 자리잡고 있어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센터백 아벨 사비에르도 빼놓을 수 없다. 1972년생 쥐띠로 루이스 피구와 동갑내기다.
사비에르는 한국과의 인연도 있다. 1993년부터 일찌감치 대표팀에 승선한 그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출전했다. 그는 한국과의 경기에 후반에 교체투입됐지만 팀의 패배와 함께 짐을 꾸려 고향으로 돌아갔다. A매치 20경기에서 2골을 기록했다.
김진규는 39경기에서 3골을 기록했다. 대표팀 경력에서는 김진규가 앞선다.
▲저니맨 사비에르
사비에르만큼 이 팀 저 팀 옮겨간 선수도 드물다. 90년 포르투갈 아마도라에서 데뷔한 그는 벤피카를 거쳐 이탈리아(바리, AS로마), 스페인(레알 오비에도), 네덜란드(아인트호벤), 잉글랜드(에버턴·리버풀·미들즈브러), 터키(갈라타사라이), 독일(하노버), 미국(LA갤럭시)을 전전했다.
김진규는 아직 어린 나이지만 전남-주빌로 이와타-FC 서울등 3팀에서 뛰었다.
▲마지막 불꽃 vs 재기의 신호탄
사비에르가 미국으로 온 것은 지난해 여름이다. 베컴과 비슷한 시기에 온 그는 후반기에 모두 10경기에 뛰었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그는 미국에서 선수 생활의 멋진 마무리를 노리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 젊은 수비수 김진규는 허정무 감독이 부임 한 뒤 대표팀에서 제외돼 절치부심하고 있다. 그의 빈자리를 꿰찬 곽태휘가 투르크메니스탄전서 골을 터트리는 등 맹활약하고 있어 더욱 긴장하고 있다.
이번 시즌 확실히 기량을 보여줘야 다시 대표팀에 발탁될 수 있다. LA 갤럭시는 김진규가 허정무 감독에게 자신의 기량을 보일 첫번째 경기가 된다.
이해준 기자 [hjlee@ilg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