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한국 게임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15일 서울 상암동 DMC 사옥에서 열린 한국게임산업진흥원 업무 보고에 참석한 유 장관은 넥슨의 미국 시장에서의 활약을 예로 들었다.
“이번에 미국에 가서 넥슨 관계자를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은 온라인 게임 강하고 해외 시장에서도 확대되고 있다고 한다. 넥슨의 경우 최고 잘나오면 월 60억을 번다고 들었다.”
그는 또 최근 출시 게임인 ‘위’와 한국게임 ‘카트라이더’, 아케이드 게임인 ‘팡팡’ ‘아이알 로봇’ 등을 체험했다. 위의 테니스를 시연하면서 “테니스하고 똑같네. 스크린 골프와 원리가 비슷하네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아케이드 게임에 대해서 건전하게 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도 말했다.
이날 보고에 나선 최규남 한국게임산업진흥원장은 “지적재산권이나 통상압력 등 국가 차원의 이슈에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과 지스타 등 전시기능의 통합이 필요하다. 내년이면 10년이 되는 진흥원을 게임 발전을 위한 차세대 동력으로 키워달라”고 말했다. 이날 보고는 기존의 방식을 탈피, 미래지향적인 게임의 신기술을 접목한 3차원 영상으로 진행되었다.
유 장관은 한국게임에 대해서도 많이 학습한 듯 “어차피 한국은 콘솔에 이미 투자하고 앞선 국가에 비해 여건 좋으니 온라인 강점을 살려 문화산업의 첨병으로 살렸으면 좋겠다. 또 “한국 게임의 기술력은 최고인데 스토리만 붙으면 지금보다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격려했다.
진흥원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이 오갔다. 유 장관은 “진흥기관으로 게임문화 양성, 수출 지원과 교육 등에서 많은 역할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한 뒤 “산업이 중요한데도 저평가되어 있어 안타깝다. 대국민적으로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바다이야기 이후 사업 예산이 30%가 감축된 100억원밖에 되지 않은 진흥원의 예산에 대해서도 “순수예술을 하는 쪽은 돈을 버는 곳이 아니지만 문화사업쪽은 돈을 버는 쪽이다. 돈을 버는 만큼 많은 지원을 해줄 것이다. 그게 실용정부의 지향점이기도 하다”고 간접적으로 문화산업 지원을 피력했다.
박명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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