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는 지난 1월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어바인에 새 둥지를 틀었다. 직원 1100명이 근무하는 대지 2만 2000㎡의 3개 동에선 ‘스타크래프트2’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두 번째 확장팩 ‘리치왕의 분노’의 개발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직원들이 ‘캠퍼스’라고 부르는 본사 내 본관 1층에는 박물관과 영화관이 있고, 야외에는 농구장과 배구 코트가 있다. 블리자드엔 게임 회사답게 자유로운 아이디어를 막는 금기는 없다.
어떤 직원은 킥보드를 타고 출근하고, 다른 직원은 아이디어가 떠올라 잠옷 바람으로 달려온다. 영화 ‘스타워즈’나 ‘글레디에이터’, 헤밍웨이의 소설 등에서 얻은 개발자들의 순간적인 아이디어를 곧바로 나누기 위해 칸막이도 없앴다.
직원들은 근속 연수 5년이면 검, 10년이면 방패, 15년이면 반지를 선물 받는다. 1991년 3명이 설립한 작은 IT회사였던 블리자드는 2008년 현재 ‘워크래프트’ 시리즈와 ‘스타크래프트’의 잇따른 히트로 전세계 직원 2500명, 연매출 1조 1000억을 올리는 글로벌 게임사로 우뚝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