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할 시간 너무 부족한 허정무호

준비할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28일 소집된 대표팀은 고작 세 차례 훈련을 치른 뒤 31일 요르단과 경기를 치른다.

마지막 날 훈련을 경기장에 적응하고 지금껏 준비했던 것을 최종 점검하고 슈팅 감각 등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 이상 소화하기가 힘들다. 제대로 조직력을 가다듬을 수 있는 훈련은 단 한 차례뿐이다.

반면 요르단은 지난 22일 상하이에서 한국전을 대비해 중국과 평가전을 치르며 29일 입국했다.

한국보다 더 많은 프로 경기를 치르는 일본은 20일 대표팀을 소집해 24일 코트디부아르, 27일 파라과이와 평가전을 치르며 오만과의 월드컵 예선을 철저히 대비했다.

반면 한국은 25일 K리그가 끝나 26일부터 소집할 수도 있었지만 축구협회와 프로 연맹의 의사소통 부재로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은 경기 사흘전부터 소집할 수 있다'는 규정에 꽁꽁 묶여 버렸다 .

허정무 감독은 “훈련 시간이 부족해 죽을 맛”이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오죽하면 첫 번째 훈련으로 연습경기를 잡았겠느냐”며 고충을 토로했다.

연습경기에서 대표팀을 2-3으로 꺾은 국민은행의 주장 김재구는 "아무리 개인 기량이 뛰어나도 조직력이 부족하면 어쩔 수 없는 것 아니겠느냐"며 대표팀을 애써 감쌌다.

이해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