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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우승확률 확인하려면 궁합을 따져봐라!
특이하게도 1등보다 2·3등에 관심을 더 많이 갖는 것이 경륜이다. 1·2위(복승식·쌍승식)와 3위(삼복승식) 입상자를 맞히는 경륜에서 1위는 비교적 예상하기 쉬운 반면 2·3착 추리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우승 확률이 높은 랭킹 상위권 선수들이 나왔을 때 후착만 잘 고른다면 짭짤한 이익을 챙길 수 있다. 그렇다면 랭킹 3위권 내 선수들과 찰떡궁합을 보인 선수들은 누구일까.
▲조호성= 화려한 아마 경력만큼이나 인맥이 풍부한 조호성은 동반 입상자 면면도 다양하다. 라이벌이자 대학 후배인 홍석한과는 18차례 맞붙어 절반인 9차례나 동반 입상했고, 윤진철과 여민호와는 각각 11차례와 9차례를 입상한 찰떡 궁합을 이루고 있다.
이밖에 이유진과는 3번 연대해 모두 성공하는 '전과'를 올렸다. 또 김우년·강종현·황순철 등 창원 라인과 김현경·주광일·정성기 등 친분있는 세력과도 좋은 궁합을 보였다.
반면 노태경과는 5번 맞붙어 한 번도 동반입상하지 못한 상극 관계를 보였다. 절친한 사이인 전대홍과 김치범과도 각각 1차례와 4차례에 불과한 성공률을 보였다. 특히 같은 하남팀의 대표주자인 김영섭과는 9차례 함께 편성됐으나 2차례밖에 성공하지 못한 것이 눈에 띈다.
▲홍석한= 김영섭(8회), 대표팀 후배인 조현옥(8회), 평소 친분 있는 강종현(7회)·이정민(8회)과 가장 좋은 궁합을 보였다. 그러나 같은 훈련팀인 장보규와는 9차례 중 단 2차례, 대표팀 후배인 김치범과는 11차례 중 3차례 등을 기록해 궁합이 별로였다.
▲김배영= 둥글둥글한 성격 덕에 친분 있는 선수가 많은데, 특히 라이벌팀인 하남팀의 최순영과는 7차례 맞붙어 4회를 동반 입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밖에 황순철·현병철·박일호·차봉수·이유진 등과도 높은 동반 입상률을 기록 중이다. 반면 고병수·전대홍·허은회 등과는 한번도 동반입상하지 못한 징크스를 갖고 있다.
‘스타 인라인’ 코너를 통해 감춰진 궁합 관계를 집중적으로 분석한다는 예상지 ‘최강경륜’ 박창현씨는 "단순히 힘이나 친분을 고려해 후착을 선택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다. 전법적인 궁합이나 과거의 협공 성공률, 두 선수의 협공을 위협할 방해할 선수는 없는지 등을 꼼꼼히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수성 기자 [mercur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