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자동차문화축제인 2008 군산국제자동차엑스포가 ‘자동차와 함께, 희망의 땅 새만금에서’라는 주제로 9월 28일부터 10월 5일까지 새만금 방조제가 한눈에 보이는 군산산업전시관에서 열린다.
3회째를 맞는 행사는 2년마다 열리는데, 기간도 기존 5일에서 7일로 늘어났으며 ‘군산 방문의 해’와 함께 추진되는 만큼 볼거리도 훨씬 풍성하게 마련했다.
올해는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GM대우·쌍용자동차 등 4개의 국내 완성차 업계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BMW·렉서스 등 8개 수입차 업계가 참가, 외형적으로는 국제적 자동차 행사로서도 손색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자동차의 현재와 미래를 알 수 있는 모터쇼가 아닌 문화축제인 만큼 규모면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국내 완성차 업계는 양산차 외에 신모델 및 미래형 자동차를 출품하는 등 최대한의 성의를 보이고 있다는 평이다.
국내 최대의 완성차 업계인 현대자동차는 425㎡의 공간에 9월중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 쿠페를 비롯해 하이브리드카 등 미래형 자동차를 출품할 예정이다.
이중 지난 5월 부산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였던 제네시스 쿠페가 가장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후륜구동 방식의 정통 스포츠 쿠페로 배기량 2000㏄급에 터보차저 시스템이 적용된 쎄타 TCI엔진과 3800㏄급 람다엔진이 각각 장착된 두 가지 모델로 구성돼 있다. 특히 3800㏄급 모델은 정지상태에서 시송 100㎞에 이르는 시간이 6.5초에 불과해 외국의 유명 스포츠카에도 뒤지지 않는 성능을 자랑한다.
현대차는 또 세계 최초의 승용 LPI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 쏘나타 LPI 하이브리드 차량을 절개해 엔진·변속기·배터리 등의 구조를 직접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행사 개막과 비슷한 시기에 출시를 앞둔 쏘울 외에 포르테·로체 이노베이션을 각각 2대씩 전시한다. 특히 쏘울은 국내 최초의 박스형 크로스오버(CUV) 차량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타일에 미니밴과 세단의 승차감을 접목한 모델이다. 비교적 안정적인 주행 성능과 넉넉한 공간이 특징으로 1600㏄급 가솔린·디젤, 2000㏄급 가솔린 모델 등이 있다.
GM대우는 9월 초 출시하는 대형 세단 베리타스에 포인트를 두고 있다. 지난 5월 부산모터쇼에서 ‘L4X’라는 이름으로 궁개된 베리타스는 수동 겸용 5단 자동변속기와 3600㏄ V6 얼로이텍 엔진을 탑재했고, 정통 세단에 어울리게 후륜 구동방식을 채택했다.
이외에 마티즈·젠트라 엑스·라세티 해치백·토스카 프리미엄6·윈스톰 맥스 등도 전시할 계획이다.
쌍용자동차도 대형 세단 체어맨W 외에 SUV 명가답게 렉스턴Ⅱ·카이런·액티언 등 양산 모델을 전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