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 1㎏ 안팎, 크기 10인치 내외. 휴대가 편리한 미니노트북(넷북) 열풍이 불면서 ‘1인 2 PC’ 시대가 열리고 있다. 넷북은 인텔의 실속형 모바일용 컴퓨터 칩인 아톰 CPU(다이아몬드 빌·실버손 2종류)의 보급과 이동하면서 인터넷을 쓸 수 있는 와이브로 확산으로 보조 PC로 각광 받고 있다.
노트북의 복잡한 기능 대신 인터넷, 멀티미디어 등 특화된 용도로 제작됐다. 배터리 소모가 적은 저전력과 휴대성이 뛰어나면서도 문서작업과 인터넷 검색정도의 기능은 노트북과 차이가 없고 가격도 50~60만원대로 저렴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넷북의 전세계 시장 규모를 520만대로 추산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800만대, 2012년에는 5000만대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따라 2006년 12월 한국에 진출한 고진샤 등 외국업체에 이어 삼성전자, LG전자, 델, HP 등 대형업체들도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델코리아는 5일 자사의 최초 넷북 '인스피론 미니9'를 출시했다. 1㎏ 정도의 가벼운 본체와 한 뼘 정도(232X172MM)의 크기로 초소형으로 제작됐다.
플래시 메모리 방식의 하드디스크 SSD가 탑재 본체 크기와 무게를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정보 저장이 빠르며 발열 및 소음도 적다. 델코리아의 한석호 부사장은 “이동 중에도, 여행지에서도 소비자들은 인스피론 미니9를 통해 즐거운 디지털 생활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이동중에도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KT의 와이브로 기술도 넷북 확산에 일조하고 있다. 와이브로를 사용하면 지하철이나 버스 등 이동중에 손바닥만한 넷북으로 인터넷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기때문이다.
KT는 2일 삼성전자, LG전자, HP, 고진샤 등 넷북 제조사와 코원 등 PMP 제조사 등 13개사가 참여하는 와이브로 협력시스템을 구축했다. KT는 와이브로와 넷북 등 휴대용 기기를 함께 구매할때 평균 15만원의 보조금(12·18개월 약정)을 지원한다.
이동통신사가 휴대폰을 구입할때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식과 유사하다. 가령 2007년 11인치 미니 노트북 PC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고진샤코리아의 K600XE를 KT 와이브로 18개월 약정으로 가입할 경우 15만원 저렴한 51만1000원에 구입할 수 있으며, 고진샤코리아의 E9 제품은 18개월 와이브로 약정땐 무려 20만원 저렴한 37만9000원에 살 수 있는 것이다.
이상협 고진샤코리아 부사장은 "지난 2006년말부터 한국에서 최초로 미니노트북을 출시 시장을 키워왔다" 며 "하반기부터 통신업체와 대형 PC제조사들이 시장에 뛰어든 만큼 1인 2 PC 시대가 더욱 빨리 도래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