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을 맞은 미사리 경정에 고배당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있다. 특히 지난 28회차에 이변이 속출하며 50배 이상의 초고배당이 쏟아졌다. 평소 10배 안팎을 보였던 평균 배당이 지난 2주 동안 20배를 웃도는 대박이 이어졌다.
최근 이처럼 고배당이 터지는 이유는 중·하위권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활약을 펼치며 대반란을 일으키고 때문이다.
초고배당은 지난 주 수요일 제1경주부터 시작됐다. 기량 앞선 어선규가 강축으로 나섰지만 강창효-강지환의 동반입상으로 쌍승식 57.9배가 터지며 퍼레이드 시작을 알렸고, 그 뒤에 열린 7경주에서는 지현욱-박영숙이 1·2착으로 나란히 결승선을 통과하며 쌍승식 86.2배가 아로새겨졌다. 뿐 아니었다.
다음 날인 목요 1경주에서 전진원이 쌍승식 63.6배를 터트렸고 10경주에서는 황만주가 쌍승식 95.9배를 터트리며 고배당 대열에 가담했다.
그 밖에도 유근영·신동길·이종한을 비롯해 신인 장수영까지 일발 스타트력을 과시하며 연속입상 및 우승을 차지하며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최근 한 달간 계속되고 있는 중하위권 선수들의 반란은 주선 주기가 일정치 않은 이들이 출전할 때마다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스타트에 집중력을 더욱 쏟아 부으며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강자들이 모터 배정 운이 따라주지 않은데다 설상가상으로 스타트 난조까지 보이며 이변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같은 분위기에서는 모터 기력이 불안한 강자를 과감히 제외하는 반면 중·하위권 선수라도 성능 좋은 모터를 받았거나 훈련에서 스타트 의욕을 보였다면 반드시 체크하는 과감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