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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호쾌한 15기, 특선급 페달 5명 기대
15기는 역대 기수 중 '알짜배기'라는 평가를 받은 2·4·11·13기에 비해서는 약간 떨어지지만 14기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평가다.
연습 레이스 횟수도 늘렸고, 특히 전 선수의 선행 구사를 목표로 훈련을 소화했기 때문에 '중고 신인'같았던 14기에 비해서는 호쾌한 경기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실전 적응을 거쳐 특선급에 4~5명 정도가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15기 중 상위권 선수들의 전력을 인터뷰와 훈련원 교관들의 의견을 종합해 정리했다.
▲1강 이욱동= 수석입학, 수석졸업, 졸업레이스 1위, 200m 10초 76등 화려한 면면을 자랑한다. 서울체고-한체대-국가대표를 거쳤고 졸업 후 하남팀을 훈련지로 정했다. 외박 때에는 조호성과 꾸준히 훈련했다. 젖히기가 가장 자신있고 선행과 추입 등도 발군이다.
배민구, 송경방, 노태경 등 동갑내기들과 친분이 있고 맨처음 자전거는 정행모 선수로부터 배웠다. 훈련원 시험을 위해 춘천아카데미를 다녔지만 비선수 출신들은 잘 모른다. 약간의 적응기만 거치면 특선 1진급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가다.
▲기량 엇비슷한 선수 출신 상위권 5명= 15기는 이욱동 외에 나머지 9명 정도가 엎치락뒤치락 하는 전력이다. 9명 중 선수출신은 5명이다. 졸업순위 2위인 최대용은 가평종고-수자원공사, 국가대표를 거쳤고 아마시절 중장거리가 주종목이었다.
지구력은 좋은데 순발력이 조금 떨어진다는 평가이고 선행이나 젖히기를 선호한다. 후반부에 부상을 당해 점수가 조금 떨어졌지만 현재는 완쾌된 상태. 김태오·김일규·김종재·박현오 등과 친분이 있다.
아마시절 지명도는 이욱동과 최대용에 비해 떨어지지만 훈련원 입소 후 기량이 향상된 선수들이 권성오(3위·24), 박대한(4위·25), 이민우(6위·27), 박상훈(10위·25) 등이다.
창원대 출신의 권성오는 스프린트 등 단거리가 주종목이었고, 젖히기를 선호하며 선행을 나서면 입상률이 떨어진다.
젖히기로 이욱동을 제압한 적도 2번 있다. 가평중·고 출신의 박대한은 순발력이 자신 있고, 경기 운영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정현호·김근영·이우정·최지윤·김동관 등과 두루 친분이 있다.
이민우는 서울체고-한체대-상무 출신으로 졸업 후 하남팀을 훈련지로 정했다. "박일호를 닮고 싶다"는 말에서 엿볼 수 있듯 마크가 뛰어나며 훈련원에서 이욱동과 찰떡궁합을 자랑했다. 두뇌 플레이어 계보를 이을 것으로 기대된다.
▲비선수 출신 4강 정재민·황영근·강재원·고재성= 5위 정재민은 대전에서 김창규에게 사이클을 배웠고, 순간 센스가 탁월하다. 이욱동 다음으로 1착을 많이 차지했다.
보디빌더 출신의 황영근은 이홍주처럼 묵직하게 끌고가는 선행이 일품이다. 보디빌더 출신인 강재원은 늦깎이로 사이클에 입문했지만 기량이 일취월장하고 있는 기대주이다. 이밖에 고재성은 졸업레이스에서 이욱동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나다.
박수성 기자 [mercur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