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이현세, 산학협동의 정석 보여주었다
만화가 이현세가 산학협동의 정석을 보여주었다.
지난 4일 오후 6시 세종대학교 광개대왕홀에는 만화·애니메이션 및 콘텐트 업계의 거물들이 다 모였다. 그 무대는 세종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과의 졸업 전시회 및 시상식인 '제2회 SECAN AWARD 2008'였다.
특정 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과의 졸업 전시회에 업계의 대표들이 총출동한 것은 상당히 이채로운 일. 이 과의 교수인 이현세가 산학협동을 구현하기 위해 맨 파워를 발휘한 결과다.
이 날 학생들의 졸업 전시회 행사를 두 시간이나 지켜봐 준 업계 인사들은 쟁쟁하다. 최신규 손오공 대표, 김종수 중앙북스 대표, 김영두 동우애니메이션 대표, 황경태 학산문화사 대표, 권영민 KTG 상상마당 대표, 박재홍 크릭앤리버 대표, 조관제 부천만화정보센터 이사장, 김진원 조인스닷컴 본부장 등을 비롯해 업계 실무자들이 학생들의 졸업 작품을 면면히 관찰했다.
이들은 수상한 학생들에게 해외 연수를 보내주기로 약속하고, 지원금을 전달했다.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 졸업생과 산업계를 이어주는 시스템이 이미 가동되고 있다.
이날 졸업생 7명에게 일본 연수를 약속한 최신규 손오공 대표는 "학생들의 작품 수준이 뛰어나 깜짝 놀랬다. 당장 회사로 데려가 쓰고 싶은 인재들이 눈에 띄어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이현세는 "산업계 쪽에서는 학생 자원을 잘 모르고, 학생은 산업계에 접근이 안 된다. 그 동안 만날 길이 없었다"면서 "앞으로 졸업 전시를 스카우트의 장으로 만들겠다. 그렇게 되면 더 좋은 작품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장상용 기자 [enise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