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게임산업진흥원(원장 최규남·이하 진흥원)이 한국 게임업체의 해외 홍보에 발벗고 나섰다.
진흥원은 지난해부터 한국 게임업체의 게임 홍보용 보도자료 및 동영상을 영어·일본어·중국어로 자체 번역하여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이미 여러 업체들이 실질적인 혜택도 보았다.
최규남 한국게임산업진흥원 원장은 “한국에서 잘 알려진 게임이라 하더라도 해외에서는 관련 기사를 찾아보기가 어렵다. 구글이나 바이두 등의 검색 결과에서 기사 한 줄 찾아보기가 어려운 경우가 상당수다”라며 “특히 마땅한 홍보 인력이나 비용이 없는 중소업체들의 더 어려운데 지난해부터 실시하는 이 제도를 모르는 업체들이 많아 안타깝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다.
해외 매체들이 국내 게임의 정보나 기사를 등록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공식적인 정보 제공 루트가 존재하지 않아서다. 최근 마이크로 트랜스액션(Micro-transaction)에 최적화된 한국산 게임들이 경제 불황에도 불구하고 해외 퍼블리셔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해외의 바이어들이나 게임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한국 게임들에 대한 정보를 얻기 힘들다”고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그러다 보니 홍보 채널이 한정될 수밖에 없다. 그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채널은 한국계 직원의 인맥이나 한국 게임매체를 통해 정보를 수집 정도다. 해외 언론매체를 통하기도 하지만 그 정보량이 미약한 실정이다.
진흥원의 지원사업을 거친 게임들의 경우 상당한 홍보 효과를 거두었다. 북미 유명 게임매체인 게임스팟(Gamespot)과 게임트레일러(Gametrailers) 등은 물론 동유럽·러시아·라틴아메리카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매체가 한국 게임과 개발사를 소개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진흥원은 중국 텐센트(Tencent)와의 제휴를 통해 2000만 명 이상의 동시 접속자를 자랑하는 큐큐닷컴(QQ.com)에서의 한국 게임 홍보도 준비중이다.
최 원장은 “한국 게임에 대한 해외 매체의 니즈는 분명히 존재한다. 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그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진흥원이 서로의 이해를 채워주려고 한다”며 “중소게임사들도 자신이 개발한 게임을 소개하는 글과 동영상을 진흥원으로 보내주면 진흥원에서 직접 번역과 감수를 거쳐 수백여 해외 게임매체에 무료로 배포해주겠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이밖에 진흥원은 국내외 마케팅, 홍보, 투자 유치 등 분야에 관계없이 자유로운 형식으로 제안을 받아 실질적 지원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