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에 진출한 한국야구 대표팀은 9일 1·2위 결정전을 마치자마자 미국으로 떠났다. 대표팀은 미국 애리조나에서 메이저리그 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하면서 16일부터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2라운드를 준비한다.
대표팀은 9일 일본전을 마친 뒤 곧바로 전세기를 타고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로 이동, 10일(이하 한국시간) 현지에 도착한다. 하네다 공항까지는 도쿄돔에 마련된 임시 출국게이트를 통해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WBC 조직위는 2라운드에 진출한 8개국에 모두 전세기를 제공한다.
한국은 12일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컴플렉스에서 샌디에이고와 평가전을 한다. 샌디에이고는 한국인 투수 백차승과 류제국이 뛰고 있어 이들과의 만남도 기대된다. 13일에는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볼파크에서 LA 다저스를 상대로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3년전 1회 대회 때 '약속의 땅' 애리조나에서 2라운드 대비 훈련을 갖고 2라운드 전승을 일궈낸 바 있다. 이후 대표팀은 14일 결전의 장소인 샌디에이고로 이동하고 15일 펫코파크에서 공식 연습을 하면서 최종 점검을 마친다.
한국은 16일 열리는 2라운드 첫 경기에서 B조 1위 또는 2위와 붙는다. 2라운드 역시 1라운드처럼 '더블 일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치러진다. B조 최강자는 쿠바다. 8일 남아프리카 공화국 전에서 6개의 홈런을 쳐낼 정도로 타선이 막강하고, 베테랑 루이스 라조(36) 노르헤 베라(36) 노베르토 곤잘레스(30) 삼총사가 이끄는 투수진도 탄탄하다.
멕시코와 호주 역시 만만치 않다. 멕시코는 지난해 36홈런 119타점을 올린 애드리안 곤살레스(27·샌디에이고), 29홈런 95타점을 기록한 호르헤 칸투(27·플로리다) 등 강타자가 즐비하다. 지난해 롯데에서 뛴 카림 가르시아(외야수)와 데이비드 코르테스(투수)도 멕시코 대표로 참가했다. 이런 멕시코를 17-7로 꺾은 호주도 결코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