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추신수(27)가 WBC 2라운드에도 출전한다. 구단의 지나친 간섭으로 추신수의 출전여부가 미지수였던 한국 대표팀은 고민을 덜게 됐다. 그러나 지명타자로만 출전할 수 있어 라인업 고민은 계속된다.
클리블랜드 구단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추신수가 한국을 대표해 WBC에서 (2라운드에도) 계속 뛸 수 있다. 단 지명타자로 출장해야 한다"고 허락했다. 클리블랜드는 11일 아시아예선을 앞두고 왼 팔꿈치에 통증을 느꼈던 추신수를 구단 스프링캠프로 데려가 정밀 진단을 했다.
팀 의료진들이 MRI 촬영을 한 결과, 추신수의 왼 팔꿈치에 아무런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 추신수는 2007년 말 왼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고 지난 2일 일본에서 훈련 도중 수술 부위와는 다른 곳에 통증을 호소했다.
마크 샤피로 클리블랜드 단장은 "철저하게 진찰을 한 결과, 몸 상태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기뻐했다. 샤피로 단장은 "추신수를 한국 대표팀으로 보내면서 몸 상태에 관해서 솔직하게 이야기해달라고 했다.
추신수가 일본에서 아프다고 보고했을 때 직접 상태를 보지 못해 마음이 불편했다. 그러나 지금은 통증도 없어졌고 모든 것이 괜찮다"고 설명했다.
샤피로 단장은 "우리는 추신수의 부상 우려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이후 걱정할 만한 일이 일어난다면 추신수가 WBC에 출전하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말해 부상 변수는 계속 따라다니게 됐다.
그 결과 2라운드에서 종전 조건(외야수 2경기)과는 달리 지명타자로만 출전하게 수정 허락했다. 추신수가 지명타자로만 출장할 경우, 3루 수비가 불안한 이대호와 포지션 중복 문제가 생긴다. 추신수는 1라운드 3경기에 출장해 7타수 1안타에 그쳤다.
피닉스=한용섭 기자 [orang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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