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16일 전국에 걸쳐 농도 짙은 초대형 황사가 나타날 것으로 예고했다. 최근 들어 황사는 전보다 자주 발생하고 농도도 짙어지고 있다. 황사의 미세먼지에는 중금속 등의 독성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어 방치하면 호흡기 질환이나 알레르기 등을 일으킨다.
황사는 피부에 영향을 미쳐 증세가 심해지면 진물이 나거나 심하면 붓고 물집이 잡힐 수도 있다. 이번 황사가 농도가 짙은 만큼 외출도 가능한 삼가는 게 좋다. 출·퇴근시에는 반드시 황사 방지 마스크를 착용해 호흡기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봄철이면 전보다 자외선 지수가 높아지고 황사도 심해져 알레르기 피부염이 기승을 부린다.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이 나타났을 때 시중에 파는 연고제를 쓸 경우 다른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 스테로이드 성분의 경우, 처방 받아야 할 기준에 맞지 않게 과하게 바르게 되면 내성이 생기면서 피부가 얇아져 혈관이 비치거나 늘어나는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정원순 연세스타피부과 원장은 “시중에 파는 연고제에는 여러 가지 제제가 혼합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며 “잘못 쓰면 피부염을 악화, 타 알레르기 증상 유발, 스테로이드 부작용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반드시 전문의의 처방 하에 약물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허브추출물 등을 피부에 바르는 민간요법도 마찬가지다. 알레르기 반응 검사 없이 일반적으로 좋다는 성분을 무분별하게 쓰면, 해당 성분 알레르기가 생기거나 접촉성 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 봄철에는 꽃가루 알레르기로 인한 두드러기도 흔하다. 두드러기는 어느 부위에나 생길 수 있다. 서너 시간 지속된 후 없어졌다가 다른 부위에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황사와 꽃가루로 인해 알레르기성 결막염도 유발될 수 있다. 조정곤 예본안과네트워크 대표원장은 “눈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 눈을 비비거나, 소금물을 사용하고 임의대로 안약을 점안하는 등 자가적인 치료로 상태를 더욱 악화시켜 병원을 찾아오는 사람이 많다”며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의 눈질환은 반드시 안과 전문의의 정확한 검사와 진단 하에 처방받은 약물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