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축 프로그램 ‘알집’과 무료백신 ‘알약’으로 유명한 이스트소프트가 개발한 온라인게임 ‘카발온라인’에 대한 게임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이스트소프트의 주가는 나흘째 급등세를 연출했다. 지난 10일 코스닥시장에서 이스트소프트는 1만 6300원을 기록해 전날 대비 1700원이 올랐다. 지난해 7월 상장 이후 최고가였다. 이 같은 상승랠리에 “역시 이스트소프트가 알짜 게임주”라는 평이 나오고 있다.
이스트소프트는 지금까지 소프트웨어 업체로만 알려져 있지만, 지난해 매출의 70% 이상이 게임 부문에서 발생했다. 그 중심에 카발온라인이 있다. 지난해 매출은 254억원, 영업이익이 107억원으로 42%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카발온라인에 얽힌 뒷이야기도 새삼 화제에 오르고 있다. 이스트소프트는 게임을 개발하다 자금이 딸려 게임 개발을 잠시 중단했고, 우선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알집을 완성하는데 집중한 적이 있다. 알집이 완성되어 돈을 많이 벌게 되자 그토록 해보고 싶었던 온라인 게임 개발에 다시 착수했고 이제는 든든한 집안의 기둥이 된 것이다.
카발온라인은 지난 8일 2년만에 대규모업데이트 ‘에피소트3:소울 앤 시에나’를 시작했다. 다른 RPG게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성장 시스템 ‘소울 어빌리티’와 통로마다 보스 몬스터를 가진 미로형 던전 ‘알타 오브 시에나’ 등이 새롭게 추가됐다.
특히 ‘소울 어빌리티’는 단순한 레벨 상승을 뛰어넘는 캐릭터 성장의 새로운 틀을 제시한다. 보통 게임 내 캐릭터 밸런싱에 따라 각 캐릭터마다의 부족한 부분이 존재한다. 소울 어빌리티는 이런 점을 보완하고자 유저가 원하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게 도입되었다.
카발 온라인은 현재 국내를 포함한 일본·동남아·북미··유럽 등 55개국에서 2000만명의 유저가 즐기고 있는 스타일리쉬 액션 게임이다.
이스트소프트측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업용 백신시장에 진출해 영업을 강화하고 있고, 일본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