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양준혁(40)이 싱글벙글이다. 프로야구 타자 부문의 각종 최다 기록을 늘려가고 있는 그는 최근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341개)까지 수립했다. 때마침 인기 만화작가로부터 '꽃미남 캐릭터' 선물이 기다리고 있다.
양준혁은 "이렇다할 캐릭터가 아직 없잖아요. 황미나씨로부터 근사한 캐릭터를 선물받는다"며 좋아했다. 황씨는 순정만화작가로 1980년대부터 만화가로 활동, '레드문', '파라다이스', '저스트 프렌드' 등 숱한 인기작을 그려왔다.
양준혁이 황씨로부터 선물을 받게된 사연은 이렇다. 양준혁은 지난 겨울 최근 방송되고 있는 드라마 외인구단'의 극본을 쓰게 된 황씨와 만남을 갖게 됐다.
황씨는 야구 드라마를 준비하면서 대표적인 야구 선수로 양준혁을 만나 이것저것 야구와 관련된 자문을 받은 셈이다. 그 과정에서 황씨가 양준혁에게 캐릭터 선물을 약속했다.
양준혁은 "황씨의 만화책을 봤는가. 주인공들이 왕자 스타일이다"며 "근사한 꽃미남 캐릭터가 탄생할 것 같다"고 10대마냥 즐거워했다. 꽃미남 F4에 못지 않는 미모를 가진 캐릭터를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였다. "황씨가 멋지게 그려주기로 했다"고 자랑하기까지 했다.
그러면서 "캐릭터가 생기면 테리우스 양으로 할까"라고 되물었다. 예전 가수 신성우의 별명이 테리우스였다고 하자 "그럼 안쏘니 양으로 해볼까"라고 웃었다.
양준혁은 곧 기대하는 캐릭터를 손에 받아쥐게 된다. 그는 "이번 주말 잠실 원정을 가서 황씨를 만날 예정이다. 그때 캐릭터를 준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양준혁은 캐릭터를 받으면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팬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팬들이 다운로드 받아서 응원 도구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위해서다. 조만간 양준혁이 타석에 들어서면 관중석에서 그의 '꽃미남 캐릭터'를 구경할 수 있다. 과연 어떤 왕자 스타일의 캐릭터가 탄생할 지 기대된다.
부산=한용섭 기자 [orang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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