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중국에서 상용화해 돌풍을 일으킨 한국 게임 ‘아이온’(엔씨소프트)이 일본과 미국에 진출하며 해외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아이온은 중국에서 동시접속자 35만명을 기록하며 올해 안에 100만 돌파도 가능하다는 성급한 예측이 나오고 있다. 오는 6일 대만, 12일 일본에서는 비공개서비스에 돌입한다. 이후 북미·유럽·러시아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
특히 일본의 경우 이미 엔씨소프트의 게임 ‘리니지2’가 성공하여 기대감이 높다. 비디오게임 강국인 일본에서 첫 비공개서비스부터 2000명을 상대로 테스트를 진행하는 파격을 연출했다. 당초 1000명 수준에서 두 배로 늘렸다.
아이온의 일본 홈페이지는 최근 새로운 콘텐트를 공개했다. 처음 접하는 게이머들을 위해 게임에 대한 대략적인 소개를 담았다. 또 아기자기한 내용을 담은 다양한 블로그 만화 등을 소개 중이다. 게임 명을 절묘하게 패러디한 영상 '아이 온 에어(i-on air)'도 등장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일본 현지에서 시작된 동영상 홍보도 현지 매체와 유저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재성 엔씨소프트 상무는 "글로벌 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블리자드)가 일본에서 서비스되지 않는 점을 고려할 때 아이온의 일본 성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아이온은 중국과 게임문화 및 시장 여건이 비슷한 대만에서도 성공하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아이온은 출시 이후 7개월 동안 국내 게임 인기 순위를 싹쓸이 중이다. PC방 순위 집계 전문기관인 게임트릭스 통계에 따르면 27주째 1위다. MMORPG 장르 전체 점유율은 40%에 달한다. ‘리니지’ ‘리니지2’에 이은 세번째 흥행홈런으로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지난해 10월 2만원 대에서 최근 18만원 대를 오르내리며 7개월간 무려 760%가 상승했다.
시가총액도 한때 3조 9500억원대를 기록, 4조원에 바짝 다가섰다. 한편 아이온은 러시아 퍼블리셔사인 이노바와 계약을 맺고, 하반기 러시아 서비스를 준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