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투르드프랑스 수준 대회로 녹색성장 발판”
대한민국 스포츠의 젖줄인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체육계에서 녹색 성장의 엔진 구실을 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경륜, 경정, 스포츠 토토 발행 등 스포츠를 통한 다양한 기금을 조성하고, 그 자금을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을 위해 사용하는 공공 기관이다. 지난해 7월 이사장으로 취임해 1주년을 맞은 김주훈(66)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을 6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회관에서 만났다.
김 이사장은 태권도 9단의 만능 스포츠맨이자 체육학 교수를 거쳐 조선대 총장을 역임한 체육학자 출신. 1년 만에 스포츠 CEO로 성공적으로 변신한 그는 "녹색 성장은 체육 분야에서도 중요한 화두"라며 "체육 복지의 혜택을 늘려 모든 국민이 스포츠 복지를 누릴 수 있는 사업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취임 이후 녹색 성장을 체육계에 접목시키는 데 큰 관심을 보였는데.
"녹색 성장과 관련한 두 차례의 심포지움을 개최했고, 이를 통해 4대강 유역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자전거 인프라 확충을 위한 적극적인 사업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대한민국 자전거 축전'과 '투르드 코리아'를 개최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올해 세 번째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투르드코리아는 앞으로 투르드프랑스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그 밖의 스포츠 인프라 확충 계획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1989년 공단이 탄생한 이후 약 2조 6000억 원의 체육진흥기금을 국민 체육 복지를 위해 지원했습니다. 올 해는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어난 3668억 원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그 중에서 국민체육센터 건립과 운동장 생활체육시설 지원을 생활 체육 인프라 관련 사업으로 볼 수 있습니다.
공단은 올해 531억 원을 투입해 29개 시군구에 국민체육센터 건립을 지원했습니다. 수영장을 기본으로 하는 서민형 공공 시설입니다. 학교 운동장도 중요한 체육 인프라입니다. 공단은 이곳에 잔디 운동장, 우레탄 트랙 등을 만들어 국민들이 보다 편안하게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올해 학교 및 공공 운동장 200여 곳을 개조하는 데 지원할 예정입니다. 또 장애인과 저소득층 청소년들이 보다 쉽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향후 공단 발전에 대한 계획은.
"체육과학연구원은 국민체육진흥공단 산하 기구입니다. 건물을 새로 짓고 기자재도 강화하고 인력도 충원해 명실상부한 한국 체육의 브레인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일본체육과학연구원을 벤치마킹하러 실사단을 보냈습니다. 또 스포츠 재활 전문 병원 건립도 필요합니다. 운동 선수들이 다치면 외국으로 나갑니다. 국부의 어마어마한 유출입니다. 잘 만들면 오히려 외국 선수가 한국에 와서 치료를 받게 될 겁니다."
이해준 기자 [hjlee72@joongnag.co.kr]
◇김주훈 이사장 프로필
-1943년 전남 장흥
-광주숭일고-조선대 체육학과-모스크바 국립체육대 명예박사-원광대 이학박사
-광주시태권도협회장(1986) 역임
-조선대 총장(2003~2007)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