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한국-그리스 전의 주심이 뉴질랜드 출신 마이클 헤스터(38) 심판으로 결정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6일(한국시간)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심판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그리스전에는 헤스터 주심을 비롯해 얀 헨드릭 힌츠(뉴질랜드)와 데비타 마카시니(통가) 부심이 각각 배정됐다.
뉴질랜드 현역 해군장교이기도 한 헤스터는 지난 2004년 뉴질랜드 축구협회 심판을 시작해 2007년 국제 심판자격을 획득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0 남아공월드컵 오세아니아 예선에서 경력을 쌓았다.
한국은 헤스터 주심에 안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D조 마지막 경기였던 한국-온두라스전에서 주심을 맡았고, 당시 한국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판정을 내려 국내팬들의 원성을 샀다.
당시 헤스터 주심은 한국의 페널티킥을 선언할 만한 장면에서 휘슬을 불지 않는 등 불리한 판정을 한 바 있다. 당시 한국은 김동진의 결승골로 1-0 승리했지만 같은 조의 이탈리아와 카메룬에 밀려 8강에는 오르지 못했다.
한편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인 심판으로 유일하게 참가하는 정해상(39) 심판은 12일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치러지는 A조 우루과이-프랑스전에 부심으로 나선다. 이 경기 주심은 니시무라 유이치(일본) 심판이 맡았고, 또 다른 부심은 사가라 도루(일본)가 배정됐다.
11일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치러지는 남아프리카공화국-멕시코의 개막전에는 라프샨 이르마토프(우즈베키스탄) 주심과 라파엘 일랴소프(우즈베키스탄) 바크하디르 코치카로프(카자흐스탄) 부심 등 '아시아 심판 조합'이 맡게 됐다.
러스텐버그(남아공)=이해준 기자 [hjlee7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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