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성모(33)의 결혼 사실이 결혼식 불과 나흘 전에 밝혀졌다. 그는 오는 27일 탤런트 출신 구민지(30)와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웨딩마치를 울린다며 23일 새벽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 발표했다. 보통 톱스타의 결혼이 한 달전 알려지고 기자회견까지 거치는 것에 비하면 '깜짝' 발표다. 게다가 보도자료를 보내기 하루 전 이미 팬들에게 결혼 사실을 알렸지만 보도자료를 보내고 나서야 결혼 사실이 알려져 더 이채롭다.
그는 22일 새벽 자신의 홈페이지(http://cafe.daum.net/jsm-maria)에 '저 결혼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남겼다. 또 이날 오후 자신의 미니홈피 사진첩에 '피앙새'라는 폴더를 만들어 구민지와 찍은 네 장의 커플 사진을 공개했다. 그가 직접 나서 팬들에게 먼저 결혼 소식을 알렸지만, 언론에는 하루가 지나서야 공개된 셈이다. 결혼 날짜도 잡기 전 양가 상견례만 해도 '결혼한다'며 한 발 앞선 보도가 나오는 최근 상황에 비하면 '늦어도 너무 늦게'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이에 대해 한 측근은 "조성모가 최근 가수들과 거의 어울리지 않는다. 동료들 뿐만 아니라 연예관계자들과도 별로 접촉이 없어 소문이 날 통로가 차단된 것 같다"면서 "소속사와도 복잡한 문제가 생겨 음반 활동까지 조기 마감한 상태라 외부로 늦게 알려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성모와 3년여 사귄 예비신부 구민지는 한때 연기자로 활동했으나 현재는 의류디자인을 공부하고 있다. 그는 미니홈피에 남긴 글에서 '이제 사랑하는 한 여자를 소중히 아끼고 지킬 한 남자로서 또 언제나처럼 마리아의 가수로서 열심히 살겠습니다'라며 신부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이경란 기자 [r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