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스포츠협회가 폴 샘즈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최고운영책임자(COO)의 스타크래프트(스타) e스포츠 지적재산권(지재권)과 관련한 기자회견에 대해 "왜곡된 부분이 있다"며 반박했다.
협회는 2일 폴샘즈 COO가 '협회가 스타 지재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소송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 것에 대해 3일 공식 입장을 밝혔다. 협회는 "블리자드와의 협상 초기부터 원저작자로서 지재권을 인정했다"며 "하지만 블리자드가 시장에서 감내하지 못할 수준의 라이선스 비용과 2차 저작권에 대한 소유권, 협회의 경영권 침해 등까지 보장하는 부당한 조건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또 블리자드가 국내 라이선스 사업자인 그래텍이 제시한 비용은 협회가 3년간 중계권 사업으로 거둬들인 17억원의 5분의 1에 불과하다는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잘못 알고 있다고 했다. 실제 그래텍이 제시한 금액은 프로리그와 양 방송사의 개인리그를 합칠 경우 최소 연간 7억원으로 단순 계산해도 3년간 20억원이 넘는다는 것. 협회는 "무리한 라이선스 비용은 국내 e스포츠 시장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협회는 "블리자드에게 10년간 한국e스포츠를 발전시켜온 방송사 및 게임단, 협회 등 다수의 노력과 성과를 무시하지 말 것"을 당부하며 "조속히 협상이 타결될 수 있도록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