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훈은 23일 일본기원에서 벌어진 제59기 왕좌(王座)전 예선에서 린한지에(林漢傑) 7단에게 18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프로통산 1364승(4무 733패)을 기록했다. 종전 최다승 기록은 린하이펑(林海峰) 9단이 보유중이었던 1363승(2무 840패)이었다.
조치훈이 일본으로 건너간 시점은 만 5세 때인 1961년. 기타니(木谷實) 9단 문하에 들어간 이후 1968년 11세 9개월의 나이로 입단에 성공해 일본기원 최연소입단 기록을 세웠다. 1968년 승단대회에서 이구치 세이지(井口精治) 초단(당시)에게 첫승을 거두었으며, 1999년 8월 38기 십단전 본선에서 야마다 기미오(山田規三生) 9단에게 불계승하며 1000승을, 2008년 6월 33기 기성전 본선리그에서 왕리청(王立誠) 9단에게 불계승하며 1300승을 달성했다.
1981년 입신(入神)에 오른 조9단은 일본의 3대 타이틀(기성‧명인‧본인방)을 동시에 석권하는 대삼관(大三冠)에 세 차례나 올랐으며, 일본 최다 타이틀 획득(71회), 본인방 10연패(1989년∼98년) 등 불멸의 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한편 통산 최다승 세계기록은 한국의 조훈현이 9단이 보유 중인 1835승(9무 766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