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숨진 유명 댄서 출신 가수 박정민과 15년 우정을 나눈 원투의 송호범이 "누구보다 춤을 사랑했던 형과의 추억을 오래 간직하겠다"며 고인을 애도했다.
박정민이 사망하자 사흘내내 눈물로 빈소를 지킨 송호범은 본지와 전화인터뷰에서 "정민이형은 안무가로 활동하면서 100여팀이 넘는 가수들의 춤을 만들고 무대를 짰다. 한국 댄스가요 퍼포먼스의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형의 멋진 춤과 웃음을 기억할 것이다. 함께 했던 추억도 오래 간직하겠다"며 목이 메었다.
그는 "정민이형과는 댄서시절부터 친형제처럼 지내왔다. 형이 삼 년전부터 댄서를 그만두고 각종 사업을 했는데 뜻대로 잘 풀리지가 않았다"면서 "형이 더 이상 고통없는 하늘에서 편안하게 쉬길 바란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박정민의 영결식은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서울의료원에서 치러졌다. 송호범은 고인의 영정을 들고 화장지로 향하며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유명 안무가이자 댄스그룹 DND, 스냅 등의 멤버로 활동했던 박정민은 지난달 27일 목을 매 자살했다. 송호범을 비롯해 비,세븐, 김종국 등 고인과 함께 무대에 올랐던 동료가수들이 빈소를 찾아 애도했다.
이경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