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둘째주 연예계도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이천희·전혜진 커플이 지난 11일 서울 광장동 W호텔에서 화촉을 밝혔다. 임신 4개월째인 전혜진과 이천희는 결혼식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생 최고의 날이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겠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반면 정우성·이지아는 힘든 한 주를 보냈다.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데이트를 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열애설에 휩싸였다. 그러나 양측 모두 열애설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어서 팬들은 무한대의 궁금증을 터뜨리며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주간 연예가 소식을 온·냉탕으로 정리했다. ★온탕
1. 이천희·전혜진
수 많은 스타들의 축복 속에 지난 11일 행복한 결혼식을 올렸다. 이날 전혜진은 임신 4개월임에도 불구하고 여신같은 몸매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 눈길을 끌었다. 사회는 이천희의 '절친'으로 알려진 배우 공유가 맡았고, 축가는 윤종신·박선주·요조가 불렀다. 최불암은 두 사람과 드라마 '그대 웃어요'에 함께 출연한 인연으로 주례를 맡았다. 행복하세요~
2. 정엽
MBC 주말 예능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에서 소름끼치는 가창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첫 회 선호도 조사에서 안타깝게 7위를 했으나 지난 13일 방송에서 제대로 실력발휘를 했다. 이날 자신만의 스타일로 주현미의 '짝사랑'을 재해석해 호평을 받으며 당당히 중간 평가 1위에 올랐다. 그의 노래에 감명 받은 윤도현의 제안으로 즉석에서 김범수·박정현·김건모가 '짝사랑' 스페셜 무대를 꾸몄을 정도다.
3. 이순재
배우 윤소정과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조용히 흥행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관객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개봉 약 한 달만에 누적 관객수 80만명을 돌파한 것. 노년의 사랑을 그린 영화에서 그야말로 '명품 연기'를 선보여 관객들에게 잔잔하지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네티즌들은 '역시 이순재다'며 극찬하고 있다.
4. 방시혁
선견지명이 통했다. MBC '스타 오디션-위대한 탄생'에서 멘토 및 심사위원으로 활약하며 진흙 속에서 진주를 발견했다. 그동안 아슬아슬하게 오디션에 합격했던 노지훈을 자신의 멘티로 뽑아 유력한 우승 후보로 조련했다. 가요계 '미다스의 손'이라는 수식어는 괜히 붙여진 게 아니었나보다.
5. 김정현
35세에 드디어 아빠가 됐다. 13일 3.01kg의 건강한 첫 딸을 얻었다. 공주님의 이름은 아내가 출산 전부터 심사숙고한 끝에 '아인'으로 지었다. 그는 "이젠 아빠 역할을 맡아도 진심을 담아 누구보다 더 멋지게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며 "가장으로서의 책임이 더 막중해지는 걸 느낀다"고 밝혔다. 지난 2월에는 나몰라패밀리JW의 신곡 '헤어진 두사람'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하며 연출가로서의 재능도 뽐냈다.
★냉탕
1. 정우성·이지아
무책임한 행동에 팬들이 진노했다.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된 두 사람. 이지아가 정우성의 코트 주머니에 손을 넣고 길을 거니는 등 영락없는 연인의 포즈여서 열애설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한 마디만 했더라도 좋았을텐데 귀국 후에도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아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줬다. 소속사 역시 '노코멘트'라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2. SBS '신기생뎐'
막장드라마의 종지부를 찍었다. 남자의 복근 위에서 빨래를 하는 엽기적인 장면과 종교를 비하하는 듯한 대사로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첫 회부터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터무니 없는 설정에 시청자들은 지칠대로 지쳤다. 결국 무리한 설정 탓에 시청률은 10% 초반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3. 크라운제이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마약에 이어 이번에는 폭행이다. 대마초를 피운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입건된지 약 4개월만인 지난 8일 자신의 매니저를 때리고 강제로 요트 양도 등 각서를 받은 혐의(강도상해)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불구속 입건됐다. 크라운제이는 경찰조사에서 "차에 태운 것은 맞지만 때린 적은 없고 각서는 매니저가 자발적으로 썼다"며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다.
4. SBS '싸인'
최종회 방송사고로 용두사미 드라마로 끝났다. 지난 10일 방송된 마지막회에서 음향 및 화면 이동이 고르지 못하고 정지화면이 나타나는 등 방송사고가 발생했다. 제작진은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촬영이 진행돼서 후반작업 시간을 고려하지 못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즉각 사과했지만 완성도 높은 작품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은 아쉬움을 표했다.
5. 전현무
8일 한 방송에 출연해 '백지연 아나운서에게 지도를 요청했다가 외모를 지적당해 당황했다'는 말로 구설에 올랐다. 백 아나운서는 10일 '방송에서 웃기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는 일은 없어야겠죠'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에 '많이 부족한 후배인데도 성원해준 백지연 선배님께 감사하다는 말과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정리=김연지 기자 [yj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