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페라테너 임형주가 롯데백화점과 손을 잡았다.
롯데백화점 측은 "임형주와 함께 '롯데백화점 전국투어 로맨틱콘서트'를 진행중이다. 각 지점에 300~400석 내외의 문화홀을 오픈했는데 이를 기념해 공연을 기획하게 됐다. 지난 3일 영등포점 공연을 시작으로 부산 광복점(8일)·청량리점(16일)·일산점(23일)으로 공연을 이어나갈 예정"이라면서 "세계적인 팝페라테너 임형주와 함께 하게 된 걸 영광으로 생각한다. 이런 공연은 국내 백화점 공연사상 유례가 없다. 지난 영등포점 공연에서도 홍보 이틀만에 표가 동이 났을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고 전했다.
국내 대형 백화점의 문화마케팅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특히 VVIP들을 위한 서비스 정책의 일환으로 문화마케팅을 내세우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신세계 백화점이 작년 국내 최정상의 지휘자 금난새를 음악감독으로 내세워 '신세계 뮤직페스티벌'을 기획했던 것이 좋은 예. 신세계 측은 같은해 11월 개점 80주년을 기념해 국민가수 조용필의 단독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잠실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조용필의 공연에는 백화점 고객 1만여명이 몰렸다.
현대백화점도 해외유명스타들을 초청해 큰 스케일의 공연을 열고 있다. 소프라노 조수미를 비롯해 모스크바 필하모닉 초청 연주회를 개최했으며 장영주와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초청연주회 등 수준높은 공연들로 큰 호응을 얻었다.
롯데백화점 역시 임형주 공연 외에 장기하와 얼굴들의 공연을 무대에 올렸으며 최근 화제가 된 세시봉 콘서트도 기획해 눈길을 끌었다.
롯데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실력파 예술인들의 무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 그럼에도 문화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것은 이 예술인들의 이미지를 활용해 백화점의 격을 동반상승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