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기대주 이정민(19)과 장하나(19)가 KT의 날개를 달았다.
KT(회장 이석채)는 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있는 본사 빌딩에서 이정민·장하나와 메인 스폰서십 조인식을 갖고 오는 2012까지 2년 동안 후원하기로 했다. 이정민은 지난해 루키로서 데뷔 첫해 두산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국내 최강자였던 서희경·이보미를 연거푸 꺾고 우승해 '한국의 미셸위'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장타자다. 특히 2008년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한 이정민은 고교시절부터 1m73cm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270야드의 드라이브 샷으로 주목받았다.
장하나 역시 2009년 국가대표를 지냈고 퀸시리키트컵 아시아 태평양 아마추어팀 선수권대회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 그리고 캘러웨이 세계주니어 월드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오르는 등 화려한 아마추어 시절을 보냈다. '제2의 신지애'란 평가를 받는 장하나는 올해 본격적으로 KLPGA 투어에 뛰어드는 대형루키다.
이미 미국 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미현(34)과 이미나(30)를 후원하고 있는 KT는 이날 이정민과 장하나 2명의 '최강 듀엣'을 보유하게 됨으로써 국내 여자골프구단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이정민과 장하나는 원래 삼화저축은행 소속이었으나 팀 해체로 KT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KT스포츠단 권사일 단장은 "최고의 기대주 두 명을 한꺼번에 영입해 기쁘다"면서 "이들이 국내는 물론 미국 LPGA, 나아가 2016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최대한 후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창호 기자 [chcho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