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사이클 축제 ‘트루 드 코리아’ 15일 개막
동아시아 최고의 국제 도로 사이클축제 '투르 드 코리아' 2011대회가 오는 15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15일 경북 구미에서 출발해 24일 서울에 이르는 열흘간의 대장정으로 펼쳐진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건강한 자전거 문화 확산을 위해 시작한 '투르 드 코리아'는 올해 5회째를 맞아 국내 미려한 자연과 함께하는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더욱 풍성해졌다. 구미와 서울 사이에 거점 도시인 거창·강진·군산·당진·충주·영주·양양·춘천 등을 거치는 총 거리 1399.8㎞의 은빛 레이스는 자연경관과 함께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전국일주 코스에는 세계 최장인 새만금 방조제를 비롯해 보성 녹차밭, 변산반도, 광화문, 한강 등 대한민국을 알릴 수 있는 장소가 포함돼 있다.
특히 마지막 날인 24일 서울대회는 51.4㎞로 가장 짧지만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출발해 마포와 강변북로, 올림픽대교를 거쳐 올림픽공원에서 마쳐 순위를 놓고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또 총 9개 구간 중 5곳에서 중간에 골인지점을 한번 더 설정하는 '스프린트(전력질주)' 경주가 신설돼 박진감을 더할 예정이다.
수준도 업그레이드 됐다. 엘리트 부문에 역대 최초로 프로페셔널 컨티넨털팀 '팀 타입 원(Team Type 1·미국)'이 참가해 주목을 끌고 있다. 프로페셔널 컨티넨털팀은 국제사이클연맹(UCI)가 분류한 5등급 중 최고 수준인 프로투어팀 다음단계에 위치한 팀. 아직 국내팀 중 프로페셔널 컨티넨털팀은 없다. '팀 타입 원' 뿐 아니라 지난해 챔피언 젤리벨리(미국)와 아시아 지역 1위 테브리즈 페트로케미칼(이란) 등이 패권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2007년 투르 드 코리아 우승자 박성백(국민체육진흥공단)과 산악구간 2연패를 달성했던 공효석(금산군청) 국가대표 에이스 조호성(서울시청) 등이 우승에 도전한다. 국제사이클연맹(UCI) 등록선수가 나서는 엘리트 부문에는 국내외 21개 팀 200여 명이 참가해 질주를 펼친다. 등록선수 뿐 아니라 동호인들이 참가하는 '스페셜 부문'에도 200여 명이 출전해 평소 갈고닦은 기량을 선보인다. 상금은 각각 엘리트 부문이 2억원, 스페셜 부문은 7000만원이다.
'투르 드 코리아'는 지난 2001년 시작된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가 시초다. 세계적인 사이클 대회 '투르 드 프랑스'에 빗대 '투르 드 코리아'로 불리다 2007년부터 공식 명칭으로 사용하며 정례화됐다. 첫해 투르 드 프랑스 7연패 업적을 쌓은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미국)을 초청하면서 관심을 끌었고, 2008년에는 아시아 최초로 한국과 일본을 연결해 개최하며 동아시아 최고 권위 대회로 성장했다.
한편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자전거 문화 확산을 위해 '제 3회 대한민국 자전거 축전'을 연계해 동시 개최한다. 사진 콘테스트, UCC공모전, 저지(유니폼) 디자인 공모전도 함께 열어 국민 참여와 관심을 유도한다.
허진우 기자 [zzzmast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