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흥시 방산동 722번지에 위치한 시흥승마클럽은 외승을 특화한 승마장이다. 승마클럽에는 외승을 처음 나서는 회원들을 위한 적응 훈련장도 갖추고 있다. 김현재(46) 클럽총무는 시흥승마클럽을 '국내에서 외승을 즐기기 가장 좋은 곳'이라고 자신있게 소개한다.
▲최고의 외승환경 시흥승마클럽이 외승으로 특화된 것은 주변 환경 덕분이다.
시흥승마클럽 바로 앞에는 125만평에 이르는 포동 폐염전지가 있다. 승마클럽 회원들은 이 폐염전지에서 30㎞ 이상 외승을 즐길 수 있다. 지금은 갈대밭이 된 폐염전지가 다른 외승코스와 비교되는 것은 넓이와 안전도다. 포장도로나 차가 다닐만한 길이 없어 차량으로 인해 말이 놀라거나 사고가 날 일이 없다. 또 기승자의 실력에 맞게 만들어진 맞춤형 외승코스도 있다.
또 외승을 하면서 바닷물이 들어오는 바닷길을 걸을 수도 있다. 악천후가 아니면 매주 외승을 나가기 때문에 대부분의 말이 외승 경험이 풍부해 잘 놀라지 않은 것도 장점이다.
김현재 클럽 총무는 "넓은 평원지대라는 장점이 있어 실력에 따라 구보는 물론 습보도 가능하다. 시흥승마클럽에서는 외승의 참 맛을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외승 전 훈련장도 있어 외승 초보자를 위한 프로그램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크로스컨트리 운동장인데 4950㎡의 평지에 인위적으로 높이 1~3m 정도의 언덕을 만들었다. 일반 대마장에서 운동하는 것과 느낌이 다르다. 이밖에도 갈대밭에 지름 700m의 운동장이 있어 이곳에서 외승을 나가기 전 최종 점검을 한다.
외승을 처음 하는 초보자들도 크로스컨트리 운동장에서 훈련을 하고 갈대밭 운동장에서 현장 경험을 쌓으면 클럽 회원들의 도움 속에 본격적인 외승을 즐길 수 있다.
▲빼어난 경치 시흥승마클럽에서 외승을 즐기다 보면 빼어난 경치를 만나게 된다. 해변에서는 낙조를 지켜볼 수 있다. 주변에는 또 수천평 규모의 함초 군락이 펼쳐져 있으며 들꽃도 만발하다.
봄에 아카시아 군락을 지날 때면 진한 향기에 정신을 잃을 정도다. 여름이면 갈대꽃이 피고 늦여름부터 가을이면 수만평에 걸쳐 코스모스가 장관을 이룬다. 늦가을부터는 갈대의 바다를 만날 수 있다. 추운 겨울에도 겨울만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쓰러진 갈대 위에 눈이 쌓이면 백색의 세상을 달릴 수 있는 특권도 주어진다.
먹는 즐거움도 있다. 외승의 반환점이 되는 15㎞지점에는 간이 마방이 설치 돼 있으며 인근 음식점에서 신선한 회나 칼국수로 배를 채울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