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컵 국제청소년(U-20)축구대회는 올 해로 5회째다. 수원시와 대한축구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대회로 2002 한·일 월드컵 수원 개최를 기념해 2003년에 처음 열렸다. 이후 격년제로 개최되고 있다. U-20 대표팀의 친선 대회인지라 아무래도 A대표팀, 올림픽대표팀의 경기보다는 관심이 떨어진다.
하지만 올 해는 여러가지 이유로 흥미롭다. 수원컵에 나서는 U-20(20세 이하) 대표팀은 7월 콜롬비아에서 U-20 월드컵에 출전한다. 더구나 나이지리아·우루과이·뉴질랜드 등 참가 4개국이 모두 U-20 월드컵 출전 티켓을 따냈다. 월드컵을 앞두고 실전 경험을 쌓는 기회다.
이광종 한국 감독은 4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나이지리아와 우루과이를 상대로 월드컵에서 같은 조에 속한 콜롬비아와 말리를 대비하겠다. 예비 고사로 안성맞춤이다"고 반겼다. 나이지리아는 최근 끝난 아프리카청소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후안 베르제리 우루과이 감독도 "월드컵 전에 경기를 하게 돼 기쁘다. 좋은 대회를 준비해준 한국에 감사하다"며 "한국이 우리를 상대로 경기를 하면 콜롬비아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교롭게 우루과이와 뉴질랜드는 콜롬비아 U-20 월드컵 본선에서 B조에 함께 속했다. 밀리치 크리스 뉴질랜드 감독은 "월드컵을 대비해 전력을 숨길 생각은 없다. 우리가 해오던 방식으로 맞붙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원컵에서 한국은 5일 나이지리아전을 시작으로 8일 뉴질랜드, 10일 우루과이와 차례로 맞붙는다. 4개팀이 풀리그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