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부문 최고 영예는 이병헌에게 돌아갔다.
이병헌은 제47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영화 '악마를 보았다'로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악역 최민식과 대결 구도를 이루며 '달콤한 인생' 이후 다시 한번 진한 누아르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이병헌은 지난해 KBS 2TV 드라마 '아이리스'로 제46회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수상으로 이병헌은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활약하는 배우라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그는 "별로 키도 크지 않은 배우에게 이런 상을 영광이다"라며 "배우가 보여줄 수 있는 에너지가 뭔지 알게 한 최민식 선배와 친한 친구처럼 때론 앙숙처럼 옆에 있는 김지운 감독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 조금 있으면 미국에 가서 영화를 촬영하는데 그들에게 동양의 배우가 발차기만 잘할 수 있는 게 아니란 것을 보여주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홍지연 기자 [jh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