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新) '베이글녀(베이비 페이스와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소유한 여자)'의 등장이다. MBC 주말극 '반짝 반짝 빛나는'에서 171cm의 큰 키와 올록볼록한 몸매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은 신인 탤런트 한지우(24).
1년 전만 해도 MBC '뜨거운 형제들'의 아바타 소개팅녀로 불렸지만 이제 그의 이름 석자를 아는 사람들이 꽤 많아졌다. 돋보이는 외모에 안정적인 연기까지 선보이면서 시청자들에게 주목을 받더니 드라마 초반보다 분량도 많이 늘었다.
극중 연예인을 꿈꾸는 황정원(김현주)의 여동생 황미란 역을 맡은 한지우는 "러브 라인도 살짝 생길 것 같다. 연기자 선생님들과 함께 찍는 장면이 많다. 덕분에 열심히 연기 공부를 하고 있다. 이번 드라마로 더욱 성숙한 연기자가 되겠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극중 말괄량이 캐릭터로 나오던데."고삐 풀린 망아지 같은 캐릭터다. 내 성격이랑 전혀 다르다. 그래서 더 재밌게 연기하고 있다."
-캐릭터와 닮은 점이 하나도 없나."딱 하나 있다. 극중 부모님 등 가족들은 황미란이 연예인되는 것을 반대한다. 과거 내 모습을 보는 것 같다. 처음에 연예인이 되겠다고 가족들에게 말했을 때 아빠가 엄청 반대하셨다."
-어린 시절 중국에서 유학을 했다고."중학교 졸업하자마자 중국으로 유학을 갔다. 2003~2008년까지 중국에서 살았다. 아빠가 어느 날 중국행 비행기 티켓을 주면서 '너의 꿈에 날개를 달아주겠다. 중국은 10년 이내에 미국을 뛰어넘는 강대국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렇게 갑작스럽게 중국으로 가게 된 거다. 기숙사 생활을 했는데 정말 힘들었다. 기숙사가 추운데 전기난로를 못쓰게 해서 옷을 여러겹 껴입고 잤다. 처음에는 수업시간에 중국어를 못 알아들어서 잠만 잤다. 1년 정도 지나니깐 중국어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 되더라."
-2007년 미스코리아 중국 진 출신이던데."엄마가 우연히 광고 전단지를 보고 미스코리아 대회에 지원서를 내셨다. 미스코리아 대회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좋은 추억이었다."
-MBC '뜨거운 형제들'을 통해 국내 데뷔를 했다."소속사 연습생으로 있다가 우연히 방송 출연을 하게 됐다. 이렇게 주목받을 줄 꿈에도 몰랐다. 출연 이후로 연예인에게 대시를 받아본 적도 있다. 하하."
-함께 출연했던 연예인에게 대시를 받았나."그런 건 아니다. 더 이상은 비밀이다.(웃음)"
-자연미인이라고 하던데."진짜 성형수술을 하지 않았다. 엄마와 아빠를 반반 닮았다."
-앞으로의 계획은."드라마를 했으니깐 기회가 된다면 영화도 꼭 하고 싶다. 스릴러 영화를 꼭 한 번 찍고 싶다."
김연지 기자 [yjkim@joongang.co.kr]
사진=양광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