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은 50점도 주기 힘들었다. 오늘은 골 욕심을 내다가 실점했고, 이후엔 지키는데 주력했다. 점수로 치면 70점 정도다."
올림픽대표팀 중앙미드필더 윤빛가람(22·경남)이 요르단전에서 선보인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윤빛가람은 23일 자정 요르단의 암만 인터내셔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12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예선 경기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차전과 견줘 패스는 많이 좋아졌지만, 수비 가담에 문제가 있었다"면서 "70점 정도의 경기였다"고 말했다.
이날 윤빛가람은 홍명보팀의 중앙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문기한(22·서울)과 호흡을 맞췄다. 1-1 무승부로 끝난 이날 경기서 윤빛가라은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무난히 소화했지만, 눈에 띄는 발자취를 남기진 못했다. 경기 내용에 대해 "먼저 실점을 허용해 힘든 상황이었지만, 급한 쪽은 요르단이었기에 기다리며 패스 플레이에 주력했다"고 설명한 그는 "아쉬움이 적지 않지만 최종예선에 올라가게 돼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홍명보팀의 문제점에 대해 "득점력이 떨어졌다. 전반에 4~5개의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고 언급한 그는 "골 찬스를 자꾸 놓치다 역습 한 방에 실점을 허용했다"며 아쉬워했다. 아울러 "최종예선을 앞두고 조직력과 득점력을 더욱 높여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3-1승)서 자신이 선보인 플레이에 대해 "패스를 통한 경기 운영이 전혀 되지 않았다"며 50점을 준 윤빛가람은 이날 열린 2차전에 대해서는 "패스가 많이 좋아졌다"며 70점을 매겼다. 아래는 윤빛가람의 일문일답.
-오늘 경기를 평가한다면
"먼저 실점해서 힘든 상황이었다, 하지만 급한 쪽은 요르단이기에 기다리면서 패스플레이를 했다. 결과는 아쉽지만 최종예선에 올라가서 좋다."
-오늘 경기의 문제점을 꼽는다면?
"득점력이 떨어졌다. 전반 4~5개의 찬스를 놓친게 아쉽다. 골 찬스를 놓치다보니 역습 한방에 실점했다."
-최종예선은 어떻게 준비해야할까?
"조직력과 득점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
-최종예선 또한 훈련할 시간이 길진 않은데
"짧은 기간인 만큼 완벽하진 않겠지만, 괜찮은 수준까지 훈련할 순 있다고 본다."
-요르단전 출정에 앞서 '이번 기회를 꼭 잡고 싶다'고 했는데, 본인의 활약을 평가한다면?
"1차전은 50점도 주기 힘들다. 패스 경기 운영이 전혀 되지 않았다. 하지만 2차전에서는 패스는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골 욕심을 냈었다. 그러다가 실점했고 일단 지키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점수는 70점 정도다."
-올림픽팀의 수비력에 문제가 있어 보이는데?
"수비가 많이 흔들렸던 건 사실이지만, 수비수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드필더들이 도와줘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수비수들에게 미안했다."
암만(요르단)=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